김태형 ‘포텐’ 터졌다…데뷔 첫 승-첫 QS, 6이닝 무실점 ‘완벽투’
  • 김대호 기자
  • 입력: 2026.05.26 21:47 / 수정: 2026.05.26 21:47
26일 키움전, 6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눈부신 호투'
2025년 1차 지명, 유망주 꼬리표 떼고 '인생 피칭'
KIA 4연승, 키움 3연패
KIA 타이거즈 김태형이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인생 투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며 무실점으로 막아 감격적인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뉴시스
KIA 타이거즈 김태형이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인생 투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며 무실점으로 막아 감격적인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KIA 타이거즈 2년 차 유망주 투수 김태형(19)의 잠재력이 폭발했다. 제구력 불안에 타고난 재능이 가려졌던 김태형이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김태형은 26일 고척돔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6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며 볼넷 2개, 탈삼진 6개, 무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지난해 데뷔 이후 첫 승리이자 첫 퀄리티스타트다. 6이닝을 던진 것도 처음이다. 81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 비율이 72%에 이를 만큼 제구력도 훌륭했다. 최고 구속은 152km를 기록했으며, 슬라이더와 스위퍼,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KIA는 김태형의 눈부신 역투와 7회초 2사 만루에서 김도영의 왼쪽 펜스 상단을 때리는 싹쓸이 2루타 등으로 5-2로 이겼다.

김태형은 공을 놓는 릴리즈 포인트가 높아 타자들이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뉴시스
김태형은 공을 놓는 릴리즈 포인트가 높아 타자들이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뉴시스

김태형은 서울 덕수고를 졸업했지만 전남 화순 출신이다. 중학교 졸업 뒤 홀로 서울로 야구 유학을 떠나 자취 생활을 했다. 그리고 2024년 1라운드 5번으로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KIA에 입단했다. 덕수고 시절 키움 정현우와 마운드를 나눠 맡으며 팀을 전국대회 2관왕으로 이끌었다. 입단 이후 곧바로 1군 무대에 올랐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지난해 성적은 8경기 23⅔이닝을 던져 3패에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좀체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 경기 전까지 1패에 평균자책점 5.76으로 부진했다.

4월 22일엔 2군에 내려갔다. 4월 27일 울산 웨일즈전이 반등의 계기가 됐다. 김태형은 이 경기에서 7⅓이닝을 던졌다. 프로 입단 이후 가장 긴 이닝이다. 비로소 투구 밸런스를 찾기 시작했다. 5월 2일 1군에 콜업된 김태형은 5월 17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로 등판, 승리를 눈앞에 둔 5회 1사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서서히 승리가 무르익어 가더니 이날 키움전에서 ‘인생 피칭’을 했다.

KIA 타이거즈 해결사 김도영이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회초 2사 만루에서 주자 일소 2루타를 때렸다. /뉴시스
KIA 타이거즈 '해결사' 김도영이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회초 2사 만루에서 주자 일소 2루타를 때렸다. /뉴시스

김태형은 긴 익스텐션에도 불구하고 릴리즈 포인트가 높다. 이 때문에 타자들이 매우 위협적으로 느낀다. 투수로서 큰 장점이다. 또한 150km대의 빠른 공을 80구 이후에도 꾸준히 던진다. 단 한 번의 호투로 김태형의 미래를 장담하긴 이르다. 단지 잠재력만은 엄청난 선수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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