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야구’ 진수 보여준 KIA 네일-삼성 후라도…사사구 ‘0’의 미학 [김대호의 핵심체크]
  • 김대호 기자
  • 입력: 2026.05.16 00:09 / 수정: 2026.05.16 00:09
15일 양 팀 선발의 무사사구 투수전 백미
박재현 결승 홈런 날린 KIA의 5-4 재역전승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은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제구력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뉴시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은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제구력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과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는 비슷한 유형의 투수다. 둘 다 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다. 커터를 섞어 던진다는 점도 같다. 네일이 스위퍼, 후라도가 체인지업을 제2 구종으로 갖고 있다는 게 다를 뿐이다. 속구 최고 구속도 140km대 후반으로 엇비슷하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완벽한 제구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네일은 이번 시즌 45이닝을 던지며 볼넷 8개만 내줬다. 후라도는 더 짜다. 51이닝 동안 볼넷 8개를 허용했다. 근래 국내 투수들에게 볼넷 남발은 고질병이 됐다. 국제대회, 국내 리그 할 것 없이 볼넷으로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속출했다. 볼넷이 많으면 경기가 늘어지고, 이를 지켜보는 팬들의 집중력도 떨어진다.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는 이번 시즌 등판한 9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는 이번 시즌 등판한 9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뉴시스

15일 대구 KIA-삼성전은 오랜만에 펼쳐진 ‘선발 야구’의 진수였다. KIA 선발 네일과 삼성 선발 후라도는 경쟁이라도 하듯 빠른 템포로 스트라이크존 모서리를 공략했다. 타자들도 이에 호응하듯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점수 나는 과정도 깔끔했다. KIA가 2회초 5번 나성범부터 8번 김태군까지 4타자 연속 안타로 2점을 선취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도 5회말 9번 김성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 붙었다. 후라도는 6회초 KIA 3번 김도영에게 중월 3루타를 맞았지만 1점으로 막았다.

네일은 6이닝 3피안타 1실점, 후라도는 7이닝 10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둘 다 무사사구의 ‘고급 야구’를 선보였다. 후라도는 이번 시즌 등판한 9경기를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로 장식했다.

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4로 뒤진 9회초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날렸다. /뉴시스
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4로 뒤진 9회초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날렸다. /뉴시스

이날 경기는 둘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엎치락 뒤치락 승부가 펼쳐졌다. 무사사구 경기도 깨졌다. 삼성은 1-3으로 뒤진 8회말 6번 전병우의 적시타로 4-3으로 뒤집었다. KIA의 방망이도 식지 않았다. KIA는 패색이 짙던 9회초 ‘떠오르는 신성’ 1번 박재현이 삼성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5-4, 재역전 우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KIA 마무리 성영탁은 8회말 역전 점수를 내줬지만 9회말 삼성의 마지막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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