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0-6에서 9-6 뒤집기 勝...'대반전' 한국, '기사회생'
입력: 2024.11.16 23:13 / 수정: 2024.11.16 23:26

16일 2024 WBSC 프리미어12 4차전 한국 9-6 도미니카
한국, 6회 4점-8회 5점으로 '대역전극' 완성


컨택의 대명사로 불리는 한국의 박성한이 16일 도미니카와 2024 WBSC 프리미어12 4차전에서 8회 우중간 역전 3루타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뉴시스
'컨택의 대명사'로 불리는 한국의 박성한이 16일 도미니카와 2024 WBSC 프리미어12 4차전에서 8회 우중간 역전 3루타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6회 초까지 0-6으로 끌려갈 때는 마지막 남은 희망마저 사라지는 듯했다. '슈퍼 스타' 김도영까지 6회 수비에서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하지만 6회 말부터 불꽃 추격전을 펼친 한국은 6, 8회 두 번의 공격을 통해 9-6으로 경기를 뒤집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허공으로 날아가던 슈퍼라운드(4강) 진출 가능성을 다시 붙잡았다.

류중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구장에서 열린 도미니카 공화국과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오프닝 라운드 B조 4차전에서 9-6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1차전에서 대만에 3-6으로 패한 뒤 쿠바와 2차전에서 8-4로 이기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일본전에서 3-6 패배를 기록했으나 꼭 이겨야했던 도미니카전에서 무려 6점 차로 뒤진 경기를 뒤집으며 2승 2패를 기록, 끝까지 경우의 수로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6승 1패로 앞선 도미니카와 4차전은 물론 오는 18일 호주와 최종전까지 이긴 뒤 타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슈퍼라운드(4강) 진출 가능성 여부가 가려지는 벼랑 끝에 몰려있었다. 한국은 4-6으로 따라붙은 8회 말 1사 1,3루에서 송성문의 우전 적시타로 5-6으로 추격하고 계속된 2사 2,3루 득점 찬스에서 박성한의 우중간 2타점 3루타로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최원준의 2루타와 홍창기의 연속안타까지 터지며 한국은 8회에만 무려 5득점하는 '약속의 8회'를 재현했다.

패배 위기에서 한국을 구원한 박동원의 타격./뉴시스
패배 위기에서 한국을 구원한 박동원의 타격./뉴시스

호주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열린 예선 라운드에서 최하위인 쿠바에 3-4로 패했다. 호주와 쿠바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나란히 2승을 거둔 일본과 대만의 맞대결에선 일본이 3-2로 승리하며 3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대만은 2승 1패를 기록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승 3패의 최하위로 밀렸다.

세계야구랭킹 12위까지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A조와 B조에 6개 팀씩 편성됐고, 조 2위까지 슈퍼라운드에 올라간다. A조에서는 베네수엘라(4승 1패)와 미국(3승 2패)이 먼저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한 가운데 B조 1,2위를 가리기 위한 조별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프리미어12 조별리그 최종 순위는 승률이 같을 경우 ▲ 승자 승 ▲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 공식으로 계산하는 TQB(Team Quality Balance) ▲ ER(자책점)-TQB ▲ 동률 팀 중 해당 팀 간 경기에서 타율이 가장 높은 팀 ▲ 동전 던지기 순으로 결정된다.

한국은 이날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뒤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3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송성문(1루수)-윤동희(우익수)-박성한(유격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김도영은 6회 초 수비에서 주자를 태그하다 다쳐 교체됐다.

한국은 도미니카의 6번타자 마리스멘디 알칸테라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으며 중반까지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쳤다. 마운드에서는 임찬규가 4회를 버티지 못하고 물러나면서 마운드 운용에 차질을 빚었다. 임찬규는 3이닝 5피안타 3실점의 아쉬운 투구를 보였다.

한국은 5회 말 2사 후 송성문의 안타로 처음 1루를 밟으며 반격의 물꼬를 텄다. 도미니카의 장신(193cm) 선발 프랭클린 킬로메의 구위에 눌려 좀처럼 안타를 치지 못하던 한국은 6회 페레즈로 투수가 바뀌면서 4득점했다. 연속 볼넷으로 얻은 1사 2,3루의 득점 찬스에서 신민재의 평범한 투수 앞 땅볼을 페레즈가 1루에 악송구를 하면서 순식간에 2-6으로 따라붙었다. 이러 문보경 박동원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4-6으로 추격했다.

한국은 18일 오후 1시 호주와 최종전을 펼친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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