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홈런 다섯 방으로 4연패 탈출! 김재환, 홈런 단독 선두 도약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두산 베어스가 4번 타자 김재환의 투런포 두 방에 힘입어 SK 와이번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10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원정 경기에서 11-7로 역전승했다. 지긋지긋한 4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10 구단 처음으로 20승(10패 1무) 고지를 밟으며 선두를 지켰다.
승리의 주인공은 김재환이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재환은 7회 역전 투런 홈런과 9회 쐐기 투런포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을 작성하며 팀 역전승을 이끌었다. 더불어 시즌 9호, 10호 홈런을 연달아 터뜨리며 LG 트윈스 루이스 히메네스(9개)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박건우, 민병헌, 김재호도 나란히 홈런포를 신고하며 제 몫을 다했다.
선발 투수 유희관은 4.1이닝 11피안타 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피칭을 보였으나 타선의 도움을 얻어 패전은 면했다. 윤명준(1.2이닝)-진야곱(1이닝)-정재훈(1이닝)-이승현(1이닝)으로 이어진 구원진은 4.2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두산은 1회부터 3회까지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 박건우가 선두 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순조롭게 출발한 두산은 2회 1사 2, 3루에서 허경민의 희생 플라이로 추가점을 작성했다. 3회엔 민병헌이 솔로포를 신고했다.
하지만, SK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3회말에만 대거 5실점 하며 고전했다. 무사 1, 3루에서 박정권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이재원의 희생 플라이, 최정민의 우전 적시타 그리고 김성현에게 투런 홈런포를 맞으며 3-5 역전을 허용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회엔 무사 3루에서 최정민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포함해 사구와 조동화의 2루수 앞 땅볼 등으로 추가 실점하며 3-7까지 뒤졌다.
두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7회와 8회 나란히 3점씩을 보태며 승부를 뒤집었다. 7회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의 좌중간 2루타와 상대 실책을 틈타 4점째를 적어냈고, 김재호가 추격 투런 아치를 그리고 6-7로 따라붙었다. 8회 무사 1루에선 김재환이 바뀐 투수 신재웅의 5구째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선 오재원이 중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선 김재환이 또다시 투런 홈런을 작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는 최형우의 3점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9-3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전을 비롯해 부산 사직구장의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즈, 그리고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의 kt wiz와 KIA 타이거즈전은 모두 비로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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