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1루수' 조 마우어 10홈런으로 '부진'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한국산 거포'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에게 포스팅 최고액을 적어낸 구단이 밝혀졌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 1루수에게 1285만 달러(약 147억 원)을 베팅한 구단은 바로 미네소타 트윈스였다.
미네소타 구단 공식 SNS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한국 시각) '미네소타가 박병호 입찰에 성공했다. 앞으로 30일간 연봉 독점 협상권을 가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넥센이 박병호의 MLB 진출과 관련하여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기로 결정한 이후 여러 소문만 무성했던 가운데 거액을 투자한 구단은 다름 아닌 미네소타였다. 국내 팬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미네소타는 과연 어떤 구단일까.
미네소타는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 속해 있는 팀으로서 지난 1901년에 창단했다. 아메리칸리그 최초로 창단된 8개 팀 가운데 하나인 미네소타는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를 연고지로 하며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쌍둥이 도시의 의미로 '트윈스'라는 팀 명을 가지게 됐다. 홈 구장은 4만 2035명을 수용할 수 있는 타깃 필드다. 지난해 올스타전이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 홈 플레이트에서 중앙까지 125m이고 왼쪽 펜스와 거리는 103m, 오른쪽 펜스까지는 100m다.
모두 세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가장 최근 우승은 1991년이다. 리그 우승은 6번이고 지난 2010년을 포함해 지구 우승은 모두 10번을 경험했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연속 디비전 시리즈 우승, 2006, 2009, 2010년 중부지구 정상에 오르며 아메리칸리그 강팀으로 군림한 미네소타는 이후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2011년과 2012년 지구 최하위에 그쳤고,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승률 5할 밑으로 떨어졌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83승 79패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아메리칸 중부리그 2위에 올랐으나 와일드카드에서 뉴욕 양키스(87승 75패)-휴스턴 애스트로스(86승 76패)-LA 에인절스(85승 77패)에 밀려 4위에 머물렀다.
현재 사령탑은 폴 몰리터 감독이다. 지난해 11월 감독으로 선임됐다. 메이저리그에서 21년간 선수 생활을 했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3319안타 1307타점을 기록했다. 몰리터 감독은 올해 미네소타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진 못했으나 '스포팅뉴스'가 선정한 'AL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팀 내 최고 스타는 조 마우어다. 2006년 3할4푼7리의 타율을 올리며 메이저리그 통합 타격왕에 오르는 최초의 오른손 포수가 됐다. 2008년엔 타격왕과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이듬해는 리그 최고 타율, 출루율, 장타율을 달성하며 리그 MVP로 선정되며 전성기를 누렸다. 지난해부터 타격에 집중하기 위해 1루수로 전향했으나 부침을 겪고 있다. 올 시즌 타율 2할6푼5리 10홈런에 그쳤다. 올해 팀 내 최다 홈런자는 25개 아치를 그린 브라이언 도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