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기대 않았던 이들의 예상을 깨부수다
  • 강희정 기자
  • 입력: 2014.11.12 10:38 / 수정: 2014.11.12 10:38

나바로가 한국시리즈에서 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13년 만의 외국인 KS MVP에 올랐다. /최용민 기자
나바로가 한국시리즈에서 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13년 만의 외국인 KS MVP에 올랐다. /최용민 기자

나바로, 삼성 4연패 일등 공신

[더팩트 | 강희정 인턴기자] 나바로는 시즌 초반 자신이 받은 기대치 그 이상을 해주며 이름값 야구를 확실히 뒤집었다.

2014 시즌을 앞두고 프로야구는 외국인 선수 보유를 3명으로 늘렸다. 각 구단들은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던 가운데 삼성이 들고 온 카드는 야구팬들에게 낯선 이름인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내야수 나바로였다. 그는 지난 2010년 보스톤 레드삭스에서 데뷔했고 4년동안 빅리그 통산 타율 .206 2홈런 20타점에 불과한 성적의 무명 선수였다.

팬을 비롯하여 삼성 구단에서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딱 30만 달러짜리 용병'이라는 수식은 나바로가 "마이너리그보다 돈을 많이 줘서 한국에 왔다"고 말한 것과 들어맞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바로는 정규시즌 125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308 154안타 31홈런 25도루 118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1번타자로 활약하면서도 98타점을 올린 것은 대단한 기록이다.

가을이 되고 나바로는 한국시리즈에서 4홈런을 때려냈다. 13년 만의 외국인 선수 한국시리즈 MVP가 됐다. 명성이나 실적은 그저 참고사항일 뿐이라는 걸 몸소 증명한 나바로는 "내년에도 여기서 뛰고 싶다"고 언급했다. 야구팬들은 정말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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