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잠실구장 = 홍지수 기자] 호르헤 칸투(32·두산 베어스)가 방망이를 매섭게 휘두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칸투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홈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5회 결승타를 날려 팀의 두산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3할1푼4리이던 시즌 타율이 3할1푼7리(303타수 96안타)로 약간 올랐다.
칸투는 5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3루 주자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3루 내야 적시타를 날렸다. 칸투의 적시타로 두산이 4-3으로 앞서게 됐고 결승타가 됐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1승이 귀중한 두산으로선 칸투의 활약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더구나 4위를 차지하기 위한 상황에서 롯데와 맞대결은 더욱 중요한 경기였다.
위기도 있었다. 1회 1사 1, 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칸투는 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경기 초반 추가 점수를 올려 달아나야 하는 두산의 처지에선 '4번 타자' 칸투의 침묵은 아쉬웠다.
두 번의 침묵 끝에 칸투는 5회 적시타를 때리며 팀의 중심 타자로서 힘을 냈다. 상대 두 번째 투수 이명우의 2구째를 끌어당겨 3루 방향으로 타구를 날렸다. 1루 승부에서 칸투가 첫 판정 때 아웃이 됐으나 합의 판정 끝에 결국 세이프가 선언돼 정수빈의 득점이 인정되며 타점을 기록했다. 승리의 기운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칸투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팀이 4-3으로 아슬한 승부를 펼치던 7회 1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작렬해 롯데 마운드를 무겁게 했다. 칸투의 활약 덕분에 분위기를 탄 두산 타선은 5-3으로 앞선 8회 민병헌의 투런포까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롯데와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에 승리를 안긴 칸투는 이날 경기에서도 맹활약해 두산이 승률에서 약간 뒤진 5위에 올라 4위 롯데에 바짝 추격하며 가을 야구를 기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