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연 기자] 심판 판정이 승패로 그대로 이어졌다. 연이은 오심에 전의를 상실한 KIA 타이거즈가 SK 와이번스에 대패했다.
KIA는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홈 경기에서 5-18로 졌다. KIA 선발 한승혁은 1이닝 2피안타 4볼넷 5실점 하며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KIA는 9승14패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반면, SK 선발 김광현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3실점 호투하며 시즌 3승(3패)을 챙겼다. 팀도 14승10패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2회초 나온 결정적인 오심이 승패를 갈랐다. 한승혁은 선두 타자 한동민에게 3루타를 허용한 뒤 나주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확실한 오심이었다. 중계 화면상으로 공이 배트에 먼저 맞은 파울이었으나 권영철 구심은 사구를 선언했다. 선동열 KIA 감독이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판 판정에 흔들린 한승혁은 폭투를 범한 뒤 김성현과 김강민에게 연속 볼넷 내주며 2실점 했다.
한승혁을 구원한 신창호는 곧바로 조동화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후속 타자 최정 타석 때 KIA 포수 차일목이 2루 도루를 시도한 조동화가 정확한 송구로 잡았다. 하지만 이번엔 나광남 2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했다. 선 감독이 다시 한 번 항의했으나 결과는 그대로였다. 이재원의 우익수 희생 뜬공을 내준 KIA는 0-6으로 2회를 가까스로 넘겼다.
KIA는 2회 2사에서 신종길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하지만 신창호가 3회 1사 후 신현철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1-7이 됐다. 반격에 나선 KIA는 나지환이 4회 무사 1루에서 김광현의 5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투런 아치를 그렸다. 3-7까지 따라붙었으나 딱 거기까지였다. KIA는 5회 9피안타 3볼넷으로 무려 11점을 허용하며 사실상 경기를 내줬다.
KIA는 8회와 9회 각각 1점씩 따라붙었으나 이미 대세가 기운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