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엽 기자] 두산 김진욱 감독(53)이 전격 교체됐다. 새 사령탑에는 재일교포 출신 야구인인 송일수(63) 2군 감독이 올랐다.

두산은 27일 김 감독을 대신해 송 2군 감독을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2년 연속 두산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끈 김 감독은 2012년부터 잡은 두산의 지휘봉을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내려 놓았다.

김 감독의 후임인 송 감독은 포수 출신으로 1969년 일본 긴테쓰 버팔로스(오릭스의 전신)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1983년 일본을 떠난 그는 1984년 재일교포 투수 김일융의 전담 포수로 삼성에 입단한 뒤 3년간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일본으로 다시 건너가 코치 및 스카우트로 활약했으며, 지난해 11월 두산 2군 감독으로 영입됐다.

두산 측은 "송 감독은 원칙과 기본기를 중시하는 지도자다.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나며, 공격적인 야구를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2군 감독을 맡으면서 선수들과 많은 나이 차이에도 스스럼없이 다가서는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선수들로부터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감독은 다음 달 1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열고 코치진 구성 및 팀 운영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송일수 2군 감독이 김진욱 전 감독을 대신해 제 9대 두산 사령탑에 올랐다./ 두산 베어스

wannabe2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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