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실적 턱없이 낮아도 그들만의 '돈잔치' 지역민들 비판 거세 |
지역 밀착형 ‘향토은행’을 내세우는 대구은행의 사회공헌도가 꼴찌 수준에 그치고 있다. DGB대구은행 제2본점 / DGB금융 제공 |
[더팩트ㅣ대구=김강석·박성원 기자] 지역 밀착형 ‘향토은행’을 내세우는 대구은행의 사회공헌도가 꼴찌 수준에 그치고 있어 지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그러나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1900만원으로 대구·경북지역 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돈잔치’로 자기들 배만 불리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3일 기준 은행연합회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이 59조원인 대구은행의 사회공헌활동금액은 2020년 337억원이다.
이는 자산이 60조인 BNK부산은행 481억원, 자산 26조7000억원인 광주은행 357억원, 자산 19조원인 전북은행 155억원에 비해 사회공헌도가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민들의 원성이 높다.
또 대구은행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 매년 사회공헌금액을 줄여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은행연합회가 매년 사회공헌금액을 늘려온 것과 상반되는 행보여서 향토은행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은행연합회의 사회공헌활동 총금액은 2017년 7417억원→2018년 9905억원→2019년 1조1359억원→2020년 1조929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대구은행은 2017년 315억원→2018년 308억원→2019년 300억원→2020년 337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 신천지 사태의 영향으로 사회공헌활동 금액이 조금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DGB금융지주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지난해부터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DGB금융지주의 직원 115명이 받아간 연간 급여 총액은 137억1000여만원으로 1인당 1억1920만원을 넘었다.
김태오 회장도 2020년 6억4500만원보다 3억2800만원이 오른 9억7300만원으로 급여 인상률이 50%를 넘었다.
이는 ‘향토은행’을 내세워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돈장사’를 해, 자신들의 ‘돈잔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캄보디아에서 상업은행 인가를 얻기 위해 현지 공무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하려다가 적발돼 재판에 넘겨진 김태오 DGB 금융지주 회장 등은 지난 11일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는 지난해 3월 26일 DGB금융그룹이 김태오 회장이 재선임하고 ‘ESG 경영’ 선포식을 통해 윤리경영 강화, 사회책임금융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한 것과 대조적로 ‘배가 산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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