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지역민 대상 ‘돈장사’ 대구은행...향토은행 맞나?
입력: 2022.03.22 21:18 / 수정: 2022.03.22 21:40

대구은행, 향토 은행 맞나? ,,,금고유치는 알짜배기 이권

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대구=김강석기자
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대구=김강석기자

[더팩트 | 대구=김강석 기자] ‘지역 향토기업’을 내세우는 대구은행이 지역민들을 상대로 돈장사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은행이 공공금고에서 지자체 등에 낮은 금리를 주고 예금을 확보한 후 이를 지역민들에게 고금리로 대출하는 돈 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22일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대구은행의 주택담보 대출금리는 연 4.33~5.22%다. 농협은 4.26~4.52%, 신한은행 3.59~4.81%, 국민은행이 4..06~4.20%인 것에 비해 훨씬 높은 금리다.

이는 같은 지방은행인 광주은행의 4.26~6.86%와 경남은행의 3.35%~4.77%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이와 반대로 3월 기준 개인 MMDA 수신 금리는 5000만 원을 예치했을 경우 적용하는 금리는 대구은행이 0.15%, 농협 0.50%, 경남은행 0.35%, 국민은행 0.25%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이처럼 대구은행이 ‘지역민을 위한 은행’을 내세우면서 예금이자는 덜 주고 대출이자는 더 많이 받는 구조 때문에 지역민들의 원성이 높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높은 이자에 서민 경제가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은행은 실적 올리기에 혈안이 돼 있는 것 같다"며 "대구은행은 대출 금리 조정을 통해 경제위기에 처해 있는 시민들의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3분기에는 직원이 수억 원의 은행자금을 횡령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대구은행은 투명성 확보나 재발방지 노력보다는 감추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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