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크라운제이 母 "모범 보여야 했는데…책임통감, 자숙 中" (인터뷰)
  • 나지연 기자
  • 입력: 2010.12.07 08:44 / 수정: 2016.03.22 15:39

[더팩트 | 송은주·나지연기자] 1년 6개월만이었다. 하지만 크라운제이(본명 김계훈·31)의 한국행은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간이 됐다. 바깥공기를 마시기도 전 경찰서로 가야했고, 결국 불구속 입건됐다. 미국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였다.

조사를 마치고 나서야 겨우 한국 자택으로 돌아간 크라운제이. 쏟아지는 기사에도 그는 묵묵부답이었다. 컴백을 앞두고 생긴 불미스러운 사건 탓인지 몇몇 지인 외엔 연락을 삼가고, 말을 아꼈다. 그런 그의 현재 심경이 궁금한 건 당연했다.

더팩트는 6일 오후 크라운제이가 살고 있는 성동구 A아파트를 찾았다. 크라운제이는 끝내 만날 수 없었다. 대신 어머니를 통해 크라운제이의 심경을 단독으로 들을 수 있었다.

어머니 김 모 씨의 얼굴은 많이 상한 상태였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짐작할 수 있었다. 어머니가 제일 먼저 꺼낸 말은 마음이 아프다는 것. 그리곤 아들이 자신에게 꺼냈다던 사과와 반성의 메시지를 전했다.

"연예인으로 모범을 보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무척 괴로워했어요. 물론 사건에 대한 책임도 통감하고 있어요.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자숙의 시간도 갖고 있고요."

김 씨 역시 아들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이었다. 인터뷰 내내 죄송스런 마음을 거듭 전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웠다'는 기존 보도 내용을 묻자 억울함을 호소했다.

어머니에 따르면 크라운제이가 대마초를 피운 것은 두 차례 뿐이다. 김 씨는 "지금까지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 아들이 대마초를 피운 건 단지 2번이다"며 상습적인 대마초 흡연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평소 크라운제이는 담배도 피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런 그가 대마초에 손을 댄 이유는 무엇일까. 어머니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고 대신 해명했다. 거절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는 것.

어머니 김 씨는 "미국에서 음반 작업을 하던 중 이와 관련한 파티가 열렸다. 파티에 온 사람들이 권했고, 신인 입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터라 거절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며 "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분위기에 휩쓸린 것 같다"고 이해를 구했다.

올해 크라운제이는 미국에서 동양인 최초로 음반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사정이 그렇다보니 현지 관계자와 유대가 필요했고, 함께 어울리는 자리에서 대마초 유혹을 냉정하게 뿌리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물론 크라운제이와 어머니는 변명보다 반성을 우선시했다. 김 씨는 "어떤 이유에서든 모범을 보여야 했다"며 "아들도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본인 스스로 자숙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마지막으로 아들에 대한 이해와 용서를 구했다.

한편 이날 크라운제이는 만날 수 없었다. 새벽 1시 불이 꺼질 때 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대신 측근을 통해 아직 언론에 모습을 드러낼 자신이 없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현재 크라운제이는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며, 차후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글=나지연기자, 사진=이호준기자>

<관련기사>

▶ 크라운제이 최측근 "美 진출 코앞에 두고 안타깝다"
▶ "김봉창과 필로폰"…리얼 ★, 물의에 충격 큰 까닭

▶ 크라운제이, 대마초 상습 흡연 혐의로 불구속 입건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