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 잡는 명연기"…물의 ★, 완소 만든 캐릭터의 힘
  • 이현경 기자
  • 입력: 2010.11.17 13:52 / 수정: 2010.11.17 13:52

[ 이현경기자] "잘 키운 캐릭터 하나, 열 사과 안 부럽다"

배우의 또 다른 이름. 캐릭터다. 극 중 캐릭터가 이름이 되는 것은 기본, 캐릭터에 따라 스타의 이미지가 180도 달라지기도 한다. 배우에게 캐릭터가 중요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최근 제 몸에 딱 맞는 캐릭터로 '완소'가 된 스타가 있다. 극 중 캐릭터와 100% 싱크로율을 보이며 시청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명연기까지 더해져 배우로서의 가능성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인상적인 것은 이 중에 물의 스타가 적지 않다는 사실. 앞서 뺑소니 의혹, 폭행, 이혼, 소속사 갈등 등으로 구설수에 휩싸인 스타들이 잘 만난 캐릭터로 기사회생하고 있다. 실추된 이미지는 회복됐고, 호감형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물의 스타도 완소로 만든 캐릭터. 배우에게 캐릭터가 중요한 이유와 그 영향을 살펴봤다.

◆ "위기의 스타, 캐릭터로 살다"

물의 스타가 완소가 됐다. 몸에 맞춘 듯한 캐릭터를 선보여 비호감에서 호감형으로 전향한 것. 드라마 방송 직전에 있었던 구설수와 각종 의혹들은 사라진지 오래. 캐릭터 및 연기에 대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권상우는 캐릭터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은 스타다. 음주 뺑소니 의혹으로 비호감 스타가 된 권상우는 SBS-TV '대물'에서 하도야 역을 맡아 호감형이 됐다. 현재 연기력을 인정받는 등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박상민은 카리스마 배우로 재개했다. 이혼 소송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그는 SBS-TV '자이언트'에서 이성모 역으로 국민 배우가 됐다. 주인공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연기로 당초 계획보다 분량이 급증, 드라마의 주축이 됐다.

박유천도 캐릭터로 긍정적인 효과를 누렸다. 박유천의 경우 동방신기 해체 및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우려를 낳은 스타였다. 갖은 의혹 속에 KBS-2TV '성균관 스캔들' 속 이선준 역으로 연기자로 데뷔 한 박유천은 안정된 연기로 호평을 낳으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 "캐릭터로 제 2의 전성기 기대"

물의 스타들은 잘 만난 캐릭터로 호감형이 됐다. 여기에 배우로서의 입지도 다시 세울 수 있는 기회를 맞기도 했다. 각종 러브콜를 받으며 연기자로서의 자질을 확인받은 것. 제 2의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상우는 '대물' 이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권상우 측은 "캐릭터를 잘 만나 드라마도 살고 배우도 살아 난 경우"라며 "좋은 캐릭터와 연기를 보이니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의 호응이 뒤따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국 및 제작진들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배우로서의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는 자체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시청자들의 호응에도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완벽한 캐스팅이었다는 것이다.

SBS 드라마국 허웅 국장는 "'대물'의 권상우, '자이언트'의 박상민 모두 방송 전에는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강한 믿음이 있어 캐스팅을 고수했다"며 "결과적으로 두 사람 모두 기대 만큼 캐릭터에 녹아 든 연기로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한 것 같다"고 밝혔다.

◆ "벼랑 끝 기사회생, 까닭은?"

물의 스타가 완소 스타가 되기까지. 배우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물의 스타의 경우 연기에 대한 집중도와 자세가 남달랐다.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돌아 가 최선을 다했다는 평이다. 그 열정이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진 셈이다.

권상우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에는 긴장도 많이 됐고 부담도 굉장히 컸다. 앞서 구설수에 휩싸였던 만큼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했다"며 "현장에서 누구보다 잘하려고 노력했다. 지금도 칭찬에 우쭐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배우는 연기로 말하는 직업이다. 결국 좋은 연기를 선보였을 때 비로소 인정받는 법이다. 물의 스타의 화려한 백 마디 사과보다, 한 번의 명연기가 시청자의 가슴을 울리는 이유다.

드라마 평론가 윤석진 교수는 "시청자들은 작품 속 캐릭터를 보고 배우에 대한 호불호를 결정한다. 극 중 캐릭터가 곧 배우다"라며 "배우가 지지를 받는 것도 캐릭터 때문이다. 최근 물의 스타의 기사회생은 배우와 캐릭터의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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