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히스토리-제이홉③] 초심을 지키는 '슈퍼스타'..광주에 남겨진 발자취
입력: 2019.10.08 00:00 / 수정: 2019.10.08 00:00
제이홉은 춤 뿐만 아니라 곡 작업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역량을 키워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성황리에 개최된 제1회 TMA(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장면./더팩트 DB
제이홉은 춤 뿐만 아니라 곡 작업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역량을 키워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성황리에 개최된 제1회 TMA(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장면./더팩트 DB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21세기 비틀스'로 불리는 방탄소년단(BTS). 대한민국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일곱 명의 소년들이 하나로 뭉쳐 글로벌 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SNS 리트윗을 기록한 연예인이자 트위터 최다 활동 음악 그룹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오른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그들은 어떻게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했을까. <더팩트>는 BTS가 정식 데뷔한 2013년 6월 이전까지 멤버들의 흔적을 찾아 성장기를 조명한다. <편집자 주>

"이 정도 레벨이 됐는데도 초심을 잃지 않았더라"

[더팩트 | 광주=정병근 기자] 방탄소년단이 지금까지 이룬 업적들은 일일이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고된 작업이다. 몇 줄로 요약할 수 있는 성과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분명한 건 여전히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고, 제이홉도 마찬가지다. 그는 춤 뿐만 아니라 곡 작업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무한 역량을 키우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위를 놀라게 한다.

제이홉은 최근 솔로곡 Chicken Noodle Soup를 발표했다. 그의 춤과 음악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곡으로 전 세계 69개 국가 및 지역에서 톱 송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뮤직비디오 모습. /뮤직비디오 캡처
제이홉은 최근 솔로곡 'Chicken Noodle Soup'를 발표했다. 그의 춤과 음악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곡으로 전 세계 69개 국가 및 지역에서 톱 송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뮤직비디오 모습. /뮤직비디오 캡처

제이홉은 고향인 광주광역시를 떠나 세계로 나아갔다. 그래도 여전히 그곳엔 제이홉이 있다. 그가 6년간 다녔던 조이댄스플러그인뮤직아카데미(이하 조이아카데미)에는 외국 팬들이 찾아오고 그가 춤을 췄던 광주의 상징 충장로 일대는 'K팝 스타 거리'가 조성된다.

지난 7월, 광주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기에 앞서 대회 성공 기원 SBS 슈퍼콘서트가 개최됐다. 방탄소년단이 엔딩을 장식했다. 방탄소년단 팬들은 광주를 찾았고 그 중에는 수많은 외국인 팬들이 있었다. 이들에게 제이홉이 다녔던 조이아카데미는 빼놓을 수 없는 장소였다.

광주가 제이홉의 고향으로 해외 팬들에게 알려지면서 1~2년 전부터 외국인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슈퍼콘서트는 그 정점이었다. 당연히 세계수영선수권대회도 기대 이상의 홍보 효과를 거뒀다.

수많은 가수를 탄생시킨 조이아카데미에서 최고의 스타는 제이홉이다. 외국 팬들에게 이곳을 꼭 들러야 하는 곳이 됐다. /광주=정병근 기자
수많은 가수를 탄생시킨 조이아카데미에서 최고의 스타는 제이홉이다. 외국 팬들에게 이곳을 꼭 들러야 하는 곳이 됐다. /광주=정병근 기자

당시 광주시의 제안으로 방탄소년단 팬들 중 국가별로 10명씩 총 100명을 뽑아서 조이아카데미에서 댄스 체험 학습을 진행했다. 그때 이후 아카데미 앞에는 제이홉의 전신 모습이 담긴 입간판을 놓게 됐는데 팬들의 주목도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요즘에도 일주일에 3~4팀의 외국인 팬들이 와서 사진을 찍는다.

조이아카데미는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가수들을 탄생시켰고, 학원 입간판에 그 이름들이 빼곡히 들어가 있다. 제이홉은 그 중 단연 최고의 스타이다. 가장 상단에 그의 이름이 올라 있다.

광주 구 학생회관을 중심으로 충장로 곳곳에는 제이홉을 비롯해 광주 출신 스타들로 K팝 스타 거리가 조성된다. /광주=정병근 기자
광주 구 학생회관을 중심으로 충장로 곳곳에는 제이홉을 비롯해 광주 출신 스타들로 'K팝 스타 거리'가 조성된다. /광주=정병근 기자

조이아카데미 주변으로는 제이홉이 댄스팀으로 활동했을 때 자주 누빈 충장로가 있다. 그곳은 'K팝 스타 거리'가 조성될 예정이다. 구 학생회관 중심으로 곳곳에 제이홉을 비롯해 광주 출신 스타들의 흔적이 새겨진다. 이제 막 계획이 발표된 터라 아직까지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제이홉 역시 광주를 잊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생일을 맞아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며 모교 재단에 1억 원을 기부했다. 국제고와 자매학교 전남여상 두 곳이다. 학교 인근에서 기자와 만난 몇몇 학생들은 선배 제이홉이 후배들을 위해 한 일을 알고 있고 자랑스러워 했다.

제이홉의 부모님은 여전히 광주에 살고 있다. 제이홉이 어렸을 때 살던 동네에서 광주 근교의 전원주택으로 이사했다. 스타의 가족들이 그 명성에 기대 사업을 하는 경우가 제법 많지만 제이홉 부모는 혹시나 아들에게 피해가 갈까 싶어서 조용히 지낸다고 한다.

2016년 6월경 제이홉(왼쪽에서 4번째)이 광주 조이아카데미 출신 가수들과 함께 박대홍대표(왼쪽에서 5번째)를 찾아왔을 당시 모습. /조이아카데미 제공
2016년 6월경 제이홉(왼쪽에서 4번째)이 광주 조이아카데미 출신 가수들과 함께 박대홍대표(왼쪽에서 5번째)를 찾아왔을 당시 모습. /조이아카데미 제공

관계자들에 따르면 제이홉은 광주에서 가까운 지인이 서울에 오면 시간이 되는 한 직접 챙길 정도로 사람을 잘 챙긴다고 한다.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해 호석이가 콘서트에 초대해줘서 가족들이랑 함께 보고 왔다. 그런 것까지 잊지 않고 챙겨주는 따뜻하고 고마운 제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제이홉을 어렸을 때부터 지켜봐 왔고 현재도 그의 어머니와 연락하며 지낸다는 조이아카데미 박대홍 대표는 "가족들 모두 성품이 좋다. 제이홉도 부모님을 닮아서인지 인성과 성품이 좋고 주위에 피해를 안 끼치려고 하는 성향이다. 또 알뜰하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출장으로 홍콩에 갔는데 옆 호텔에 방탄소년단이 묵고 있었다. 저녁에 가서 잠깐 만나 얘기를 나눴다. 해외공연을 가면 저녁에 좀 돌아다닐 만도 한데 그러질 않는다. 이 정도 레벨이 됐는데도 초심을 잃지 않았더라. 그러니까 성공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제이홉이 속한 방탄소년단은 21세기 비틀스라 불리는 팀이 됐다. 사진은 지난 4월 제1회 TMA(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출연진들과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더팩트 DB
제이홉이 속한 방탄소년단은 21세기 비틀스라 불리는 팀이 됐다. 사진은 지난 4월 제1회 TMA(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출연진들과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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