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다방①]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입력: 2018.12.01 05:00 / 수정: 2018.12.04 10:46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멤버 정엽이 운영하는 카페 겸 다이닝바 오리올. 서울 용산구 해방촌에 있다. /이선화 기자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멤버 정엽이 운영하는 카페 겸 다이닝바 오리올. 서울 용산구 해방촌에 있다. /이선화 기자

경기침체·고용불안·임금불만.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느끼는 것일 겁니다. 비단 일반인에게만 해당하는 말은 아니죠. 언제 인기가 떨어질지 모르는 연예인들도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스타들도 제2의 삶을 위해 부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각종 브랜드 론칭, 카페·편집숍 오픈 등 다양한 형태로 제2의 직업을 갖고 있죠. 요즘은 카페가 가장 핫한 업종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스타들이 운영하는 카페 세 곳을 찾아 관객과 팬이 아닌 '손님'을 어떻게 사로잡는지 <더팩트>가 살펴봤습니다.<편집자 주>

브라운아이드소울 정엽의 오리올, 경치·분위기·맛을 한 번에

[더팩트|박슬기 기자]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정엽이 운영하는 카페 겸 다이닝바 '오리올(Oriole)'을 찾았습니다. 서울 용산구 해방촌에 있는데요. 여기서 내려다보이는 서울 시내 전경이 아주 예술입니다. 이미 입소문도 꽤 나 있다고 하네요. 일부 사람들은 정엽이 운영하는 카페인 줄 모르고 '전경 입소문'만으로도 많이들 찾고 있습니다.

오리올은 1층 비스트로, 2층 바, 3층 루프탑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한 건물에서 1석 3조를 누릴 수 있는데요. 맛있는 음식과 음료를 1층에서 먹고, 술이 마시고 싶다면 2층으로 올라가 술 한잔할 수도 있습니다. 공통점은 1층, 2층, 3층 모두 경치를 즐길 수 있다는 겁니다. 저녁에 방문하면 야경은 이루 말할 것도 없죠. 기자는 안타깝게도 낮에 방문했는데, 그럼에도 좋았습니다. 하늘이 맑아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였거든요.

오리올 카페 루프탑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 시내. /이선화 기자
오리올 카페 루프탑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 시내. /이선화 기자

2층 바에서도 전경을 볼 수 있게끔 한 명을 창문으로 만들었다. /이선화 기자
2층 바에서도 전경을 볼 수 있게끔 한 명을 창문으로 만들었다. /이선화 기자


오리올 루프탑에서 보이는 경치. /박슬기 기자
오리올 루프탑에서 보이는 경치. /박슬기 기자

오리올은 찌르레기, 꾀꼬리란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리올에는 새와 관련한 인테리어 소품이 곳곳에 있죠. 특히 새장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새장 안에 맥주를 넣어놓은 인테리어 소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리올 카페의 대표 메뉴는 직접 담근 레몬청으로 만든 레몬차와 레몬에이드, 땅콩 커피라고 합니다. 레몬차와 땅콩 커피를 직접 먹어봤는데, 땅콩 커피가 신박했습니다.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게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맛이었습니다. 오리올에서 만난 한 손님은 "이 커피를 마시기 위해 다시 찾아올 것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오리올 시그니처 메뉴는 레몬차(왼쪽) 땅콩커피다. 오리올 내부 인테리어 포인트는 새장이다. /이선화 기자
오리올 시그니처 메뉴는 레몬차(왼쪽) 땅콩커피다. 오리올 내부 인테리어 포인트는 새장이다. /이선화 기자

비스트로의 대표 메뉴는 학센스테이크와 엔초비 새우, 타파스라고 합니다. 비스트로를 담당하는 류인엽(27) 씨는 "메뉴는 계절별로 바꾸진 않지만 계속해서 신메뉴를 개발하다가 괜찮겠다 싶은 거로 추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탈리안, 프렌치 요리 등 하나의 색깔을 정해두진 않는다고 하네요. 또 정엽 씨가 여행에 갔다가 영감을 받은 걸, 메뉴로 만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문득 궁금했습니다. 정엽이 얼마나 자주 이 카페에 방문하는지 말이죠. 아무래도 정엽의 팬들은 그를 보기 위해 이곳 오리올을 찾는 일도 많을 것 같았습니다. 류인엽 씨에게 "정엽 씨는 자주 오냐"고 물으니 "상주하진 못하지만 비교적 자주 온다"고 답했습니다. 팬들이 정엽에게 줄 책이나 편지 등을 선물하고 가는데 직원들이 무사히 잘 전달한다고 합니다.

정엽과 함께 오리올을 만든 매니저 홍승진 씨는 정엽과 두터운 관계입니다. 해군홍보단에서 만난 두 사람은 '아지트를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오리올을 만들게 됐다고 합니다. 홍승진 씨는 "평소 서울 구경하는 게 취미였는데 해방촌을 발견하고 오리올이라는 공간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리올 2층에서 운영되고 있는 바. 오리올 매니저 홍승진 씨는 손님들이 오셔서 편안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선화 기자
오리올 2층에서 운영되고 있는 바. 오리올 매니저 홍승진 씨는 "손님들이 오셔서 편안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선화 기자

오리올이 잘되면서 해방촌 신흥시장에 오리올 2호점 케이크 가게도 생겼습니다.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이 확장되고 있죠. 홍승진 씨는 "2호점을 만들려고 했던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직원 수도 많아지게 됐다"며 "손님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또 직원들에게 좀 더 괜찮은 직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홍승진 씨는 "손님들에게 오리올은 언제나 와도 좋은 그런 곳이었으면 한다"며 "편안함을 느끼셨으면 한다"고 바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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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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