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의 예성과 동생 김종진 씨가 운영하는 카페 마우스래빗(위쪽)과 아르무아. /남용희 기자 |
경기침체·고용불안·임금불만.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느끼는 것일 겁니다. 비단 일반인에게만 해당하는 말은 아니죠. 언제 인기가 떨어질지 모르는 연예인들도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스타들도 제2의 삶을 위해 부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각종 브랜드 론칭, 카페·편집숍 오픈 등 다양한 형태로 제2의 직업을 갖고 있죠. 요즘은 카페가 가장 핫한 업종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스타들이 운영하는 카페 세 곳을 찾아 관객과 팬이 아닌 '손님'을 어떻게 사로잡는지 <더팩트>가 살펴봤습니다.<편집자 주>
슈퍼주니어 예성·김종진 형제의 예술감각이 묻어나는 곳
[더팩트|박슬기 기자] 예술적 감각이 잔뜩 묻어있는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예성과 그의 동생 김종진 씨가 운영하는 카페인데요. 건국대학교 근처에 자리를 잡은 마우스래빗입니다. 마우스래빗 뜻은 예성이 쥐띠, 김종진 씨가 토끼띠라서 이를 합친 거라고 하네요.
카페를 방문했을 땐 한류스타 예성이 운영하는 카페답게 외국인 팬들이 꽤 많았습니다. 주변에선 일본어, 중국어 등이 많이 들리기도 했고요. 이 팬들은 조용히 카페를 구경하며 예성의 흔적을 찾는 듯했습니다.
마우스래빗 지하1층(위쪽부터)과 1층, 2층. 층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남용희 기자 |
마우스래빗은 총 3층입니다. 1층과 2층은 모던한 콘셉트로, 조용한 분위깁니다. 책을 읽고 공부하는 손님이 많았습니다. 이와 반대로 지하 1층은 마치 바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친구, 연인이 많았습니다. 카페 곳곳에는 다양한 사진과 포스터, 그림 등이 많은데요. 카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김종진 씨가 전시회를 다니면서 모은 거라고 합니다. 사진은 자신이 직접 찍은 거라고 하네요. 김종진 씨는 "1, 2층에는 주로 학생들이 많이 와서 공부하고, 지하에서는 친구나 연인들이 와서 담소를 나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우스래빗 곳곳에는 그림과 포스터가 붙어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남용희 기자 |
지하 1층에는 여러 아티스트들의 포스터와 그림이 붙어있었습니다. 감각 있는 그림과 음악으로 한층 흥이 돋더군요. 김종진 씨는 "그루브한 음악이나 록 장르의 음악은 꼭 술 파는 곳에서만 즐길 수 있지 않냐"며 "술을 먹지 않고도 그런 음악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우스래빗에는 무려 50가지의 음료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그니처메뉴는 그린 초콜릿 무스와 퐁퐁 스무디라고 합니다. 김종진 씨는 "퐁퐁 스무디는 그 어떤 곳보다 맛있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마우스래빗의 시그니처메뉴인 조리퐁라떼(왼쪽) 그린 초콜릿 무스. /남용희 기자 |
2012년 11월11일에 만들어진 마우스래빗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김종진 씨는 지난여름 마우스래빗 근처에 빈티지 콘셉트의 아르무아라는 카페도 열었습니다. 굉장히 특이한 콘셉트인데요. 옷장 문을 열고 들어서면 카페 공간이 펼쳐집니다. 김종진 씨는 영화 '나니아 연대기'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옷장을 열고 들어서면 마치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특이한 인테리어를 접목했다고 하네요.
아르무아 들어가는 입구. 옷장 문으로 들어가면 카페가 나온다. /남용희 기자 |
옷장 안으로 들어간 카페 내부 모습. /남용희 기자 |
카페 2층 모습. 평일 낮이었는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남용희 기자 |
아르무아 3층 모습. 1,2층의 앤틱한 분위기와 다르다. 캠핑장 콘셉트로 좀 더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남용희 기자 |
아르무아의 시그니처메뉴는 밀크티라고 하는데요. 11가지 종류의 차를 각각 중탕해 하루 동안 냉장 보관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숙성과정을 거치면 더 깊은 향이 난다고 해요.
카페에 배치된 빈티지 소품들은 김종진 씨가 오랫동안 모은 거라고 합니다. 100년 넘은 오르간이 이 카페의 포인트라고 하네요. 김종진 씨는 "미국, 영국 등에서 빈티지 소품을 많이 모았다"면서 "억지로 빈티지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면 오히려 반감이 들 것 같아서 빈티지 소품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종진 씨는 "그동안 모아온 빈티지 소품과 해외에서 공수해 온 빈티지 가구로 카페를 채웠다"고 말했다. /남용희 기자 |
김종진 씨는 "형(예성)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어떤 하나의 일을 할 때 거기에 얽힌 이야기와 감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카페 역시 마찬가지다. 상업적인 목적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작은 것 하나에 대한 스토리와 감성에 귀를 기울여 모두에게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고 싶은 게 우리의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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