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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린이 설명서②] 터지면 대박이라는 알트코인…대체 뭔가요?
입력: 2021.04.30 11:30 / 수정: 2021.05.03 13:54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알트코인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알트코인지수(UBAI)는 30일 오후 9시 50분 현재 7884를 나타내고 있다. /남용희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알트코인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알트코인지수(UBAI)는 30일 오후 9시 50분 현재 7884를 나타내고 있다. /남용희 기자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뜨겁다. 2016년 당시 40만 원 수준이던 비트코인은 2021년 4월 13일 8000만 원(1비트코인 기준)을 돌파했다. 5년 만에 200배 폭등. 이런 수익률을 가진 투자 상품이 또 있을까. 건너 건너 아는 사람이 비트코인으로 떼돈 벌었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친구 따라 강남 가듯 암호화폐 투자를 고려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주식 시장과 달리 24시간 돌아간다. 내년부터 과세한다는 정부 방침도 나왔다. 알쏭달쏭 복잡한 암호화폐. 벼락거지 될까 싶어 계좌는 덜컥 만들었는데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코린이들을 위해 더팩트가 나섰다. 기사는 ▷암호화폐와 주식 ▷알트코인 ▷암호화폐 규제 순으로 진행된다. <편집자 주>

30일 기준 등록된 암호화폐 수 9498개

[더팩트│황원영 기자] 직장인 이 모(30)씨는 최근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들었다. 직장동료가 가상화폐로 100%대 수익률을 올렸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부터다. 이 씨는 비트코인이 아닌 비트토렌트와 모스코인에 투자했다. 발행사조차 몰랐지만 변동폭이 커 빠르게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기대와 달리 분 단위로 가격이 쑥쑥 빠지자 이 씨는 패닉셀(공포에 의한 투매) 해버렸다. 원금 540만 원 중 180만 원을 잃었다.

암호화폐 광풍은 비트코인에서 시작했지만, 그 열기는 알트코인에서 달아오르고 있다. 알트코인의 정의는 간단하다. 대체(alternative)와 코인(coin)을 합친 단어로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다. 비트코인 채굴이 2100만개로 한정된 반면 알트코인은 제한이 없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알트코인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알트코인지수(UBAI)는 30일 오후 9시 50분 현재 7884다. 지난 17일에는 9000선을 넘기기도 했다. 지난해 말 이 지수가 1708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7일 기준 4개월 반 만에 5배 이상 뛴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된 가상화폐 중 비트코인을 뺀 나머지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산출한다. 해당 가상화폐들의 시가총액 변동과 시장 움직임을 지표화해 파악할 수 있다. 즉 지난해 12월 31일과 비교했을 때 알트코인들의 시가총액이 5배로 커졌다는 뜻이 된다.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을 찾아 알트코인으로 옮겨갔다. 비트코인 거래량은 올해 1월 50만2000개에서 지난 3월 29만9000개로 40% 이상 줄어든 반면, 알트코인 거래량은 늘고 있다. 2월 기준 국내 가상 화폐 투자예탁금은 약 4조6200억 원으로 이 중 90% 이상이 알트코인에 몰려 있다.

투자자들이 이름조차 생소한 알트코인에 몰리는 건 수천, 수백 퍼센트에 달하는 변동성 때문이다. 지난 20일 상장한 아로와나토큰(ARW)의 경우 상장가 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30분 만에 5만3800원까지 오르며 약 1075배 뛰었다. 상승률이 무려 10만7600%에 이른다. 100만 원어치를 샀다면 10억 원이 됐다는 뜻이다.

이날 오전 10시 5분 기준 업비트에서 최근 3개월간 메디블록은 2865%, 칠리즈는 2734%, 메타디움은 2131%, 마로는 1990%, 비트토렌트는 1835% 등 네 자릿수나 폭등했다. 일주일새 등락폭도 스트라이크(+58.42%), 코박토큰(58.29%), 세럼(54.37%), 웨이브(53.60%) 등 50%를 훌쩍 뛰어넘는다.

지난해 11월 오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 고객상담센터에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돼 있다. /남용희 기자
지난해 11월 오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 고객상담센터에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돼 있다. /남용희 기자

그중에서도 도지코인은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만든 가상화폐다. 이들은 당시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의 소재로 인기를 끌었던 일본 시바견을 이 화폐의 마스코트로 정했다. 국내 업비트 원화 시장에는 지난 2월 24일 상장됐다.

당초 장난삼아 만든 화폐였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도지코인을 "자신이 좋아하는 암호화폐"라고 트윗하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2월 도지코인을 매입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뒤 종종 자신의 트위터에 도지코인과 관련한 짧은 글을 남겼다. 미국 프로농구 구단인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 마크 큐반도 도지코인을 지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전 거래일보다 16.37% 상승한 0.30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361원을 나타냈다. 앞서 도지코인은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0.003달러(한화 약 3.34원)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달 575원까지 돌파했다. 4개월 만에 약 170배 오른 셈이다.

알트코인도 시가총액에 따라 주류와 비주류가 나뉜다. 이더리움의 경우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의 12%를 차지한다. 이더리움은 2015년 비탈릭 부테린이란 프로그래머가 발행을 시작했으며, 타인에게 적은 비용만 내고 암호화폐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반면, 일부 알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은 특별한 용도나 목적 없이 상장한 경우가 많다. 투자자나 유명인사의 지지로 움직이다 보니 언제 폭락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도지코인의 경우 10명의 익명 투자자가 총량의 41.35%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들이 도지코인을 매도한다면 가격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가상화폐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최근 쏟아지는 가상 화폐는 대부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복제하는 식으로 만든다. 이렇다 보니 알트코인은 매일 매일 새롭게 발행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 시각 등록된 암호화폐 수는 9498개에 이른다. 돈을 갈취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스캠도 등장했다.

법적으로 정해진 상장 기준도 없어 검증되지 않은 코인이 거래되는 경우도 많다. 주식의 경우, 허위 공시를 하면 자본시장법에 따라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투자자가 피해를 본 경우 손해배상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가상 화폐에는 이런 법률(자본시장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투자자들 역시 백서나 공시 등 투자 대상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지도 않은 채 묻지마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트코인의 경우 블록체인이나 지불 수단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투기적 수요가 훨씬 크게 작용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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