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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승부수②] 경영 총괄 '1년'…체질 개선 퍼즐 완성하다
입력: 2019.09.24 00:03 / 수정: 2019.09.24 09:31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현지 시간으로 23일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앱티브 케빈 클락 앱티브 최고경영자와  자율주행 SW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더팩트 DB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현지 시간으로 23일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앱티브 케빈 클락 앱티브 최고경영자와 자율주행 SW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더팩트 DB

정의선 수석부회장 '글로벌 리더십'으로 완성차 업계 '새 역사' 쓰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은 국내 주요 대기업 가운데 가장 뚜렷하게 미래 비전을 제시한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그룹 '새 리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인도에서 열린 '무브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에서 현대차를 기존 '완성차 제조사'가 아닌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탈바꿈하겠다고 공언하면서부터다.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차량 전동화와 스마트카, 인공지능(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을 그룹의 5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미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 온 정 수석부회장이 자율주행 분야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23일(현지 시간)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미국 뉴욕에 있는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정 수석부회장과 케빈 클락 앱티브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양사 주요 경영진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JV 설립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모두 40억 달러(약 4조7800억 원) 가치의 JV 지분을 각각 50%씩 갖게 된다. 현대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는 현금 16억 달러(약 1조9100억 원)와 자동차 엔지니어링 서비스, 연구개발 차량, 지적재산권 공유 등 4억 달러(약 4800억 원)를 포함해 모두 20억 달러(약 2조3900억 원) 규모를 출자한다.

이번 JV 프로젝트 성사 배경과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물론 업계 안팎에서는 "자율주행 분야 기술 경쟁력 개발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에 집중한 정 수석부회장의 '글로벌 리더십'의 산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정 수석부회장이 경영 일선 전면에 나선 이후 현대차그룹은 미래차 기술 경쟁력 부문에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글로벌 무대에서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오른쪽)은 스마트카, 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을 그룹의 5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미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오른쪽)은 스마트카, 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을 그룹의 5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미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세계가전박람회(CES) 당시 '아이오닉' 기반의 자율주행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심 주야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 2월에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제네시스 대형 세단 'G80'에 자율주행 4단계 수준의 기술을 탑재해 서울~평창 간 190km 고속도로에서 성공적으로 자울주행을 시연했다. 지난달에는 화물 운송용 대형 트레일러로 의왕~인천 간 약 40km 구간에서 기술 구현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기업에 대한 전략 투자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기반 통합 제어기와 센서 개발을 위해 미국 인텔과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것은 물론 중국의 바이두가 주도하는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 '아폴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고성능 레이더 전문 개발 미국 스타트업 메타웨이브, 이스라엘의 라이다 전문 개발 스타트업 옵시스, 미국의 AI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 등에도 전략 투자를 단행했다. 이 외에도 지난 6월에는 미국 자율주행기술 전문 업체 오로라에 전략 투자에 나섰고, 현대모비스는 지난 7월 러시아 최대 IT기업 얀덱스와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개하고, 러시아 전역에서 로보택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 분쟁,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초치, 신흥국의 경제 위기 등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보여준 과감한 신규 투자는 국내 경제계에 의미하는 바가 클 수밖에 없다"라며 "특히 정 수석부회장 체제 전환에 이후 완성차 사업뿐만 아니라 전자장비과 AI, 자율주행기술 등 기존 사업 영역의 틀을 뛰어넘는 변화와 혁신, 전방위적인 신규 투자에 탄력이 붙고 있는 만큼 현대차가 보여줄 변화의 폭과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앱티브와 자율주행 전문 JV 설립 이후에도 기존에 협업하고 있는 글로벌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유지하는 등 글로벌 기술 변화 트렌드에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다"며 "기존 업체들과 협력 관계 유지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물론 다양한 검증 테스트를 가능하게 하는 만큼 그룹의 자율주행 분야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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