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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승부수①] '2.4조' 자율차 배팅 "'게임 체인저' 입지 굳힌다"
입력: 2019.09.24 00:00 / 수정: 2019.09.24 09:28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현지 시간으로 23일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왼쪽)과 앱티브 케빈 클락 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 SW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현지 시간으로 23일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왼쪽)과 앱티브 케빈 클락 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 SW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 자율차 기술 개발에 2.4조 역대급 투자 단행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를 선도할 것으로 확신한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승부수를 던졌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공언한 이후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진두지휘한 정 수석부회장이 자율주행 분야에서 '역대급' 투자를 단행한 것.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자율주행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편화한 업체 간 '횡종연횡'에서 벗어나 자율주행 기업과 별도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신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정 수석부회장의 '정공법'이자 '파격 실험'이 일으킬 지각변동에 업계의 눈과 귀가 쏠린다.

23일(현지 시간)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인 '앱티브'와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JV 설립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용 SW 개발 및 공급을 목적으로 두는 JV 본사는 미국 보스턴에 마련되며, 설립 인허가 및 관계 당국 승인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내 최종 설립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모두 40억 달러(약 4조7800억 원) 가치의 JV 지분을 각각 50%씩 갖게 된다. 현대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는 현금 16억 달러(약 1조9100억 원)와 자동차 엔지니어링 서비스, 연구개발 차량, 지적재산권 공유 등 4억 달러(약 4800억 원) 가치를 포함해 모두 20억 달러(약 2조3900억 원) 규모를 출자한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외부 업체를 상대로 단행한 전략적 투자 및 신규 투자 규모 가운데 가장 큰 사례로 지난해 9월 그룹 수석부회장 취임 이후 미래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기 위한 '새 리더'의 과감하고 공격적인 행보의 연장선이라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 JV 설립과 관련해 "이번 협력은 인류의 삶과 경험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자율주행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함께 전진해나가는 중대한 여정이 될 것이다"며 "자율주행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 현대차그룹의 역량이 결합된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앱티브와 자율주행 전문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전 세계에서 운행이 가능한 레벨 4, 5 수준의 가장 안전하고, 최고 성능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앱티브와 자율주행 전문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전 세계에서 운행이 가능한 레벨 4, 5 수준의 가장 안전하고, 최고 성능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앱티브와 자율주행 전문기업 설립을 통해 전 세계에서 운행이 가능한 레벨 4, 5 수준의 가장 안전하고, 최고 성능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차는 물론 순수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을 합작법인에 공급해 원활한 자율주행 연구 및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지원하고, 기존에 앱티브가 펼치던 로보택시 시범사업에도 현대기아차 차량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대규모 투자 외에도 보유하고 있는 자율주행 관련 특허 제공, 차량 개조, 인력 지원 등 전폭적인 협력과 지원을 통해 기술교류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앱티브 자율주행사업부가 운영하던 기존 연구거점들은 신설 합작법인에 그대로 존치되며, 추가로 국내에도 연구거점을 신규 설립, 국내 자율주행 기술력도 ‘퀀텀 점프’ 수준의 성장을 이룰 발판이 될 전망이다.

또한 차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등 국내 관련 산업과의 협업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면서 4차산업 혁명과 고부가가치 산업의 동반 성장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앱티브는 순수 자율주행 분야에서 구글과 GM에 이어 3위에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 제공
앱티브는 순수 자율주행 분야에서 구글과 GM에 이어 3위에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 제공

한편, 앱티브는 지난 2017년 12월 '델파이'로부터 분사한 차량용 전장부품 및 자율주행 전문 회사로 시가총액 27조4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기준 매출 15조9000억 원, 영업이익 1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전기와 전자장비를 비롯해 ADAS,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시스템, 커넥티드 서비스 등 전자 및 안전 관련 등 전장부품 공급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전체 인력은 모두 14만3000여 명에 달한다.

특히, 앱티브가 핵심 사업 분야로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분야는 자율주행으로 지난 2015년과 2017년 자율주행 유망 스타트업으로 꼽히던 '오토마티카'와 '누토노미'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 개발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앱티브의 순수 자율주행 분야 기술력은 구글의 '웨이모',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보스턴에 있는 자율주행사업부를 중심으로 피츠버그와 산타모니카, 싱가포르 등 주요 거점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앱티브 자율주행사업부의 임직원 수는 700여 명이며, 100여 대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고 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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