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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선고 앞둔' 李 부회장, 朴 전 대통령 공판 '득'일까 '실'일까
입력: 2017.08.14 10:50 / 수정: 2017.08.14 11:1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 공판 기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는 17일과 18일 열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삼성 승마 지원 의혹과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증인들이 신문을 앞두고 있어 이들이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 공판 기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는 17일과 18일 열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삼성 승마 지원 의혹'과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증인들이 신문을 앞두고 있어 이들이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사건 1심 선고 기일(25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특검이 '뇌물죄' 공범으로 지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출석하는 증인들의 진술에 법조계는 물론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5가지 혐의(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규제법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등) 가운데 나머지 혐의 적용의 기본 전제라고 할 수 있는 '승마지원' 의혹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증인들이 진술이 이 부회장의 형량을 결정짓는 재판부의 판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오는 17일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장을, 18일에는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증인으로 소환한다.

이 전 본부장은 최 씨가 독일 현지에 세운 코어스포츠에 삼성이 자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계좌 개설 등을 도운 인물로 이 부회장의 재산국외도피죄 혐의와 관련 있다. 특검은 삼성전자가 이 전 본부장을 통해 국외 계좌를 개설하고 불법적으로 최 씨에게 자금을 전달했다고 보고 있지만, 삼성 측은 해당 계좌가 한국의 KEB하나은행 삼성타운 지점에서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개설된 것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반박한다.

박원오 전 전무는 앞서 진행된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최순실(왼쪽)의 훼방으로 삼성의 올림픽 지원 계획이 변질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박원오 전 전무는 앞서 진행된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최순실(왼쪽)의 훼방으로 삼성의 올림픽 지원 계획이 변질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가장 주목을 받는 증인은 최 씨의 '키맨'이자 이번 삼성의 '승마 지원 의혹'의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박 전 전무다. 최 씨 모녀에 대한 삼성의 승마지원 의혹에서 특검과 삼성 양측이 첨예하게 견해가 갈리는 부분은 '삼성에서 비선의 실체를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다.

특검은 지난 2014년 9월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1차 독대 때부터 삼성에서 최 씨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삼성 측은 2015년 7월 29일 대한승마협회의 올림픽 지원 방안 마련 등을 목적으로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이 독일 출장을 갔을 당시 박 전 전무를 만나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맞선다.

지난 5월 31일 진행된 이 부회장의 21번째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 전 전무는 법정에서 "박 전 사장을 독일에서 만났을 당시 최 씨의 존재를 알지 못했고, 되레 박 전 사장이 먼저 정유라를 포함한 올림픽 지원 계획에 관해 언급했다"라면서 삼성 측 주장과 다른 진술을 하면서도 "삼성에서는 정유라 외에도 5명의 승마 선수들에 대해서도 지원을 계획했다"라며 사실상 최 씨의 훼방으로 삼성의 올림픽 지원 계획이 변질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2017년 5월 31일자 <이재용 재판, 승마 의혹 '키맨' 박원오 "삼성, 정유라만 신경 쓴 것 아냐"> 기사 내용 참조)

삼성 측은 지난 2015년 7월 29일 대한승마협회의 올림픽 지원 방안 마련 등을 목적으로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이 독일 출장을 갔을 당시 박원오 전 전무를 만나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고 주장한다.
삼성 측은 지난 2015년 7월 29일 대한승마협회의 올림픽 지원 방안 마련 등을 목적으로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이 독일 출장을 갔을 당시 박원오 전 전무를 만나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고 주장한다.

오는 18일 박 전 전무의 증인신문에서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두 가지다. 박 전 전무가 삼성에서 애초부터 정유라 개인을 위한 지원 계획을 세웠다고 태도를 달리한다면, 삼성 측의 불안도 커질 수밖에 없지만, 박 전 전무가 그간 진술을 번복해 최 씨의 실체를 삼성에 전달한 것을 인정할 경우 4개월 동안 특검이 줄곧 주장해 온 '삼성→청와대→최순실'로 이어지는 뇌물죄 연결고리는 설득력을 잃게 된다.

특히, 삼성의 승마지원 의혹은 이 부회장의 구형량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사실상 구형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재산국외도피죄 혐의가 적용될지를 결정짓는 요소다. 박 전 전무가 앞서 이 부회장 재판에서 코어스포츠 용역계약 부분에 관해 "(정유라 외에) 다른 선수들이 독일에 오게 되면 새 코치진도 짜고 하면, 프로젝트 수행이 원활하게 될 것으로 확신했다"라며 컨설팅 회사의 실체가 없다는 특검 주장에 반박한 바 있다. 재판부가 그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삼성이 정유라 개인을 위해 실체가 없는 회사와 용역계약을 체결했다'는 특검 주장의 기본 전제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한편, 이 부회장의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25일 오후 2시 30분 서울중앙지법 417호 형사 대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재판은 지금까지 선착순으로 방청권을 배부했던 방식과 달리 기일 전에 방청권을 추첨, 배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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