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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삼성 "말 세탁, 억측"…말 소유권 해제 확인서 공개
입력: 2017.06.30 16:06 / 수정: 2017.06.30 18:2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34번째 재판이 30일 열린 가운데 삼성 측 변호인단이 특검이 제기한 말 세탁 의혹을 전면으로 뒤집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더팩트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34번째 재판이 30일 열린 가운데 삼성 측 변호인단이 특검이 제기한 '말 세탁' 의혹을 전면으로 뒤집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이 30일 열린 가운데 삼성 측 변호인단이 특검이 제기한 '말 세탁' 의혹을 뒤집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했다.

지난 20일 재판에서 특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에게 소유권을 넘겨줬다고 주장해 온 말 '라우싱'이 전날(19일)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분위기를 뒤집은 변호인단은 이날 '말 세탁'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말들('비타나V', '라우싱')의 소유권 해제 확인서를 제시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2017년 6월 20일 자 <이재용 재판, 삼성의 '역습' "'라우싱(독일 말)', 한국으로 돌아왔다" > 기사 내용 참조)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에 대한 34번째 재판에서는 특검과 변호인단은 증인신문이 아닌 서증조사로 진행됐다.

양측은 재판 시작부터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뇌물죄 성립 요건 등 공소내용에 적시된 핵심 쟁점을 두고 한 치의 양보 없는 기 싸움을 벌였다. 변호인단은 특검의 주장이 근거 없는 억측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익 귀속 주체가 누군지, 직무 관련성이 있는지를 무시한 채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을 뇌물공여 관계로 몰아세웠다고 지적했다. 반면, 특검은 스스로 직권남용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피고인들이 최근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을 문제 삼으며 맞불을 놨다.

팽팽했던 균형은 변호인단이 '말 세탁' 의혹이 불거진 말들의 소유권 해제 확인서를 공개하면서 깨지기 시작했다. 이날 변호인단은 지난 2016년 10월 최 씨가 독일에 세운 현지법인 비덱스포츠와 독일 현지 말 중개상 헬그스트란드 간 체결한 마필 교환 계약을 무효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확인서를 공개했다.

당시 비덱스포츠는 헬그스트란드와 '비타나V', '살시도'를 '블라디미르'와'스타샤'로 교환하고 차액을 청구하는 내용으로 '말 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특검은 헬그스트란드가 비덱스포츠에 보낸 말 차액을 청구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근거로 삼성과 최 씨가 공모, 사실상 '말 세탁'을 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날 변호인 측에서 제시한 확인서에 따르면 삼성은 이보다 2개월 전인 같은 해 8월 이미 헬그스트란드와 말 교환 계약을 체결했고, 비덱스포츠가 삼성 모르게 체결한 계약은 기존 계약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내용이 명확하게 기재돼 있다.

2016년 8월 헬그스트란드에게 판매한 말 3마리('비타나V', '라우싱', '살시도') 가운데 '비타나V', '라우싱' 등 2마리는 돌려받았고, '살시도'는 계약이 해지되게 전에 이미 제삼자에게 판매돼 대체 말을 인도받을 예정이라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특히, 최순실이 삼성 모르게 헬그스트란드와 교환계약을 통해 정유라가 탄 것으로 알려진 '블라디미르'는 지난해 12월 21일 시몬피어스라는 선수에게 판매됐다.

변호인단은 "'블라디미르'를 매입한 시몬피어스는 지난 1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에 해당 말 사진을 올린 것은 물론 국제승마연맹(FEI)에도 '블라디미르'는 시몬피어스 선수의 말로 기재돼 있다"라며 "말의 소유권이 최순실에게 있었다면, 이 같은 말 매매계약은 불가능한 얘기로 삼성에서 최 씨에게 말을 사줬다는 특검의 주장은 근거 없는 억측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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