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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재벌가 대학여지도②] 여성 경영인 '그곳' 출신이 많다
입력: 2015.09.26 06:00 / 수정: 2015.09.26 11:30

남성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진 오너 자리에 여풍(女風)이 불어닥치고 있다. 특히 재벌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눈에 띄는 재벌 오너로는 이명희(왼쪽부터) 신세계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 있다./더팩트DB
남성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진 오너 자리에 '여풍(女風)'이 불어닥치고 있다. 특히 재벌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눈에 띄는 재벌 오너로는 이명희(왼쪽부터) 신세계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 있다./더팩트DB

국내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재벌 총수 일가의 일거수일투족은 언제나 세간의 관심사로 꼽힌다. 그들이 입는 옷, 타는 차에 이어 혼맥 관계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는 재벌가 스토리 가운데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학력'이다. 굵직한 대기업 오너 일가 다수가 최상위 명문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하는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이들이 어느 대학교를 나왔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더팩트>에서 삼성, 현대차,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집단 오너 일가의 출신 대학교를 살펴보고 ▲ 동문 관계 ▲ 여성 경영인 학력 ▲ 국내파/국외파 ▲ 이색 전공 출신 등의 주제로 정리해봤다.

'맨스플레인(Mansplain)'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남성들이 여성들 앞에서 불필요한 설명을 하며 잘난 척 하는 행동을 뜻하는 말로 지난 2010년 미국 뉴욕타임스의 '올해의 단어'이자 지난해 옥스퍼드 온라인 영어사전에도 등재됐다.

과거 여성들은 남성과 비교해 학력 수준이나 사회 활동 영역 범위가 좁은 것이 사실이었지만, '성별'이 아닌 '능력'으로 평가하는 시대가 열리면서 여성의 사회적 영향력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근 '맨인플레인'이란 말이 등장한 것 역시 그만큼 여성에 대한 우리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재계에서도 이 같은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다. '남자(아들)만이 경영 일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이 줄어들면서 여성 불모지로 인식됐던 대기업에서도 뛰어난 경영능력을 뽐내며 존재감을 발휘하는 여성 경영인의 활약상은 더는 낯선 풍경이 아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이들 여성 경영인에 대한 세간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더팩트>는 재계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국내 여성 경영인들의 학벌에 대해 살펴봤다.

◆ 1세대 여성 '이화여대' 출신

1세대 여성 경영인으론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신영자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이 있다. 이들의 공통분모는 이화여자대학교 출신이다.
1세대 여성 경영인으론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신영자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이 있다. 이들의 공통분모는 이화여자대학교 출신이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신영자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전 롯데쇼핑 사장)의 공통점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

여성 경영인, 재벌 1세대, 내로라하는 그룹의 자녀 등을 언급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 덧붙인다면 '이화여대' 출신이란 점이다.

이화여대는 우리나라 1세대 최초 여성만을 위한 대학교로 설립된 지성공동체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명실상부 여성 최고의 대학이라 할 수 있다. 명성 그대로 여성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으로도 꼽힌다. 30대 여성 임원 가운데 이화여대가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앞지르고 전체의 15.1%(28명)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 국내 재벌가이자 여성 경영인 1세대라 할 수 있는 세 사람이 있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극진히 아낀, 현재 한국 최고의 여성 부자로 일컬어지는 이명희 회장은 이화여고를 거쳐 이화여대 생활미술학과를 전공했다.

현정은 회장 역시 동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신격호 총괄회장의 맏딸인 신영자 이사장 또한 같은 대학 가정학과를 졸업했다. 이외에도 이화여대 출신으로는 현재 2세대로 활동하고 있는 이 회장의 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있으며, 심수옥 삼성전자 부사장과 이정애 LG생활건강 전무 등도 대표적인 인물이다.

◆ '2030 여성들의 워너비' 2세대, 이부진·서현, 정유경 등

2세대 여성 경영인에는 이부진(가운데) 호텔신라 사장을 포함해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과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지이 현대 U&I 전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진에어 본부장, 임세령 대상 상무, 임상민 대상 상무(왼쪽 위 시계방향) 등이 있다.
2세대 여성 경영인에는 이부진(가운데) 호텔신라 사장을 포함해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과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지이 현대 U&I 전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진에어 본부장, 임세령 대상 상무, 임상민 대상 상무(왼쪽 위 시계방향) 등이 있다.

'알파걸'의 대표로 2030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2세대 여성 경영인의 출신 학교는 어떠할까. 1세대와 달리 세대를 넘어오면서 이들의 출신 대학 또한 '국내'에서 넓게는 '국외'까지 확장된다. 대학 출신에도 변화가 엿보인다.

'따뜻한 카리스마'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다른 형제들이 해외에서 공부한 것과 달리 '국내파'로 연세대학교 아동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삼성복지재단 입사해 아동학이란 전공을 살려 보육사업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 사장의 동생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산업 부문 사장은 국내 굴지의 패션기업 오너답게 미국 파슨즈디자인 스쿨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미국 파슨즈디자인 스쿨은 유명 패션스쿨로 이서현 사장은 졸업 후 '고기가 물 만난 듯',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은 앞서 언급한대로 이화여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정성이 이노션 고문 또한 동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정지이 현대 U&I 전무는 서울대 고고미술사학을 전공해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땅콩 회항'으로 논란이 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동생인 조현민 진에어 본부장은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을 졸업해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글로벌경영학을 전공했다.

임세령 대상 상무는 국내에선 연세대 경영학을 국외에선 뉴욕대 심리학을 전공했다. 동생인 임상민 대상그룹 상무는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더팩트| 김아름 기자 beautif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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