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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재벌가 대학여지도①] 가문은 달라도 우리는 'SKY 동문'
입력: 2015.09.26 05:41 / 수정: 2015.09.30 11:41

국내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재벌 총수 일가의 일거수일투족은 언제나 세간의 관심사로 꼽힌다. 그들이 입는 옷, 타는 차에 이어 혼맥 관계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는 재벌가 스토리 가운데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학력'이다. 굵직한 대기업 오너 일가 다수가 최상위 명문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하는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이들이 어느 대학교를 나왔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더팩트>에서 삼성, 현대차,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집단 오너 일가의 출신 대학교를 살펴보고 ▲ 동문 관계 ▲ 여성 경영인 학력 ▲ 국내파/국외파 ▲ 이색 전공 출신 등의 주제로 정리해봤다.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 국내 굴지 기업에 입사하는 임직원의 학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외국어 능력뿐 아니라 다양한 자격증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보는 이의 혀를 내두를 정도다. 기업별로 학력 타파를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아직 우리 사회에 깔린 '학력의 벽'은 무시할 수 없다.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대 재벌그룹 임직원의 절대 다수가 서울·연세·고려대 이른바 'SKY'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엘리트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명문 대학 출신들이 대거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에 자리를 꿰차면서 이들을 아우르는 재벌 총수 일가의 학력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어디 출신들이 많을까. 기업 분석 전문업체인 한국 CXO가 지난 4월 국내 239개 주요 그룹 총수들의 출신 대학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재벌 총수 10명 가운데 2명 정도가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대 출신은 47명(22.0%)으로 집계됐으며 고려대(27명, 12.6%)와 연세대(26명, 12.1%) 순이다.

◆ 국내 최고의 대학 '서울대', 정몽준·박용만·이재용 등

서울대 출신의 대표적인 재벌 총수로는 정몽준(왼쪽부터) 아산재단 이사장과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있다.
서울대 출신의 대표적인 재벌 총수로는 정몽준(왼쪽부터) 아산재단 이사장과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있다.

그룹 총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대학 출신자는 '서울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출신 가운데 가장 큰 어른이라 할 수 있는 총수는 강신호 동아쏘시오 회장으로 강 회장은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해 내과학 석사를 걸쳐 독일에서 박사 과정까지 끝냈다. 또 태영의 윤세영 회장 또한 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이준용 대림 명예회장도 동 대학 경제학과를 전공했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또한 서울대 경제학 출신이며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같은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젊은 경영인으로 떠오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지이 현대 U&I 전무 역시 각각 동양사학과 고고미술사학을 공부했다.

이외에도 이해진 네이버 회장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등도 서울대 출신이다.

◆ 맹호의 위상을 알린다, '고려대' 허창수·최태원·이재현 등

고려대 출신으론 허창수(왼쪽부터) GS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이 있다.
고려대 출신으론 허창수(왼쪽부터) GS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이 있다.

호랑이가 상징인 고려대학교, 그런 이유에서인지 이곳 출신 총수들의 이미지는 하나같이 강하고 광폭적이다. 조사된 27명 총수 모두 하나같이 허투루 볼 사람이 없다. 그렇다면 고려대 출신의 재벌 총수론 누가 있을까.

대표적으로 얼마전 출소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있다. 최 회장은 이색적으로 물리학과, 즉 이공계 출신이다. 공학도 답게 그는 화학과 에너지 분야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앞서 최 회장이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빈소에서 어렸을 때부터 친한 사이로 말했던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같은 대학 법학과를 전공했다.

이외에도 같은 대학 같은 과 출신도 있다. 전경련을 이끌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포함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으로 이 세 사람은 모두 이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쟁쟁한 그룹 총수들이 한자리에 '연세대'

연세대 출신엔 구본무(왼쪽부터) LG 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 있다.
연세대 출신엔 구본무(왼쪽부터) LG 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 있다.

연세대 출신도 만만찮다. 기업 총수만 26명이다. 대표적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포함해 구본무 LG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이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연세대에서 아동학과를 전공해 호텔신라 입사 전 삼성복지재단 보육사업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구본무 회장은 동대학교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박삼구 회장은 이 대학 경제학을 공부했다.

최근 K뷰티가 급부상하며 새로운 재벌 총수로 떠오르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또한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구 회장의 같은 과 후배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정기선 현대중공업 상무와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이해욱 대림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등이 있다.

◆ 여성 경영인의 산실, '이화여대'

이화여대 출신엔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신영자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있다.
이화여대 출신엔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신영자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있다.

여성 최초의 대학인 이화여자대학교 출신도 상당수다. '여자만'이라는 성(性) 장벽으로 총수 가운데 이곳 출신이 많은 곳은 아니나 최근 늘고 있는 여성 경영인 대부분이 이곳 출신이다. 더욱이 30대 여성 임원 가운데 이화여대가 'SKY'를 앞지르고 전체의 15.1%(28명)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 국내 재벌가이자 여성 경영인 1세대라 할 수 있는 세 사람이 있다. 한국 최고의 여성 부자로 일컬어지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다.

이 회장은 이화여자고등학교를 거쳐 이화여대 생활미술학과를 전공했으며 현 회장 역시 동 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롯데백화점을 최고의 자리로 올린 신격호 총괄회장의 맏딸인 신영자 이사장 또한 같은 대학 가정학과를 졸업했다.

이외에도 이화여대 출신으로는 2세대 여성 경영인으로 활약하는 이 회장의 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있으며, 심수옥 삼성전자 부사장과 이정애 LG생활건강 전무 등도 대표적인 인물이다.

[더팩트| 김아름 기자 beautiful@tf.co.kr, 그래픽= 손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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