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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브이소사이어티 관계자 "청렴했던 안철수, 내부에선 우호적"
입력: 2012.08.28 11:37 / 수정: 2016.04.05 13:22

브이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활동했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005년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자연스레 모임과 멀어졌다. 하지만 브이소사이어티 관계자는 안 원장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연관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브이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활동했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005년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자연스레 모임과 멀어졌다. 하지만 브이소사이어티 관계자는 "안 원장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연관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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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소미연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브이소사이어티 활동 당시 행적이 확인됐다. 브이소사이어티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지난 24일과 27일 <더팩트> 취재진과 만나 안 원장에 대한 일각의 오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브이소사이어티 관계자가 밝힌 첫 번째 오해는 안 원장과 재벌의 '야합'이다. 애초 브이소사이어티는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상생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설립된 만큼 모임에서 주력한 것은 '공부'였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세미나 주제는 다양했지만 주로 재벌보다는 벤처기업이 중심이 됐다. 어떻게 회사를 성장시켰는가에 대한 사례 발표가 많았다"면서 "대기업 방문은 없었다. 실제 회원들이 방문했던 곳은 안랩(구 안철수연구소)과 휴맥스 정도였다"고 말했다.

브이소사이어티에서 안랩을 주목했지만 정작 안 원장은 '조용한 참여자'에 불과했다. 나이와 경력이 당시 다른 회원들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10년도 전에 브이소사이어티가 만들어졌다. 그때면 안 원장이 30대 후반이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안 원장이 2005년 미국 유학을 떠난 이후로는 활동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에는 안 원장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브이소사이어티의 보유 지분을 정리했다. 이 같은 사실은 차명 투자 의혹을 받고 있는 안 원장에게 '정계 진출을 위해 브이소사이어티 지분을 서둘러 처분했다'는 의혹까지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이미 보도된 것처럼 안 원장이 개인 대출을 받을 수 없어 김 교수의 자금으로 투자했을 뿐"이라면서 "차명 투자 의혹은 말도 안 되고, 김 교수가 지분을 정리한 것은 감자 때문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관계자는 "안 원장은 회삿돈에 손대지 않을 만큼 깨끗한 사람이다. 당시 회원들 대부분이 회삿돈으로 입회비와 연회비를 냈는데, 안 원장은 개인 돈으로 참여했다"면서 안 원장의 청렴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도 브이소사이어티 내부에선 안 원장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안 원장이 대선 레이스에 돌입할 경우 그를 돕겠다는 회원도 적지 않다.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이 대표적인 예다.

관계자는 "안 원장의 활동 기간이 짧긴 하지만 회원끼리 서로 인간적으로 잘 알지 않겠나. 안 원장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다"면서 "안 원장이 주목 받는 건 좋은 일이다. 회원 각자 자신의 전문성으로 지금의 자리에 선 만큼 안 원장이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이득을 볼 것도, 손해를 볼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안 원장의 오락가락한 태도를 지적했다. 논란이 일었던 '최태원 탄원서'와 '룸살롱 출입 거짓말' 사건이 국민 불신을 더 키웠다는 것이다. 그는 "탄원서 서명은 인지상정이었다. 룸살롱도 출입 자체가 문제가 된 건 아니지 않나.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면 됐을 텐데 본인이 논란에서 피해 가려고 궁리하다 일을 키웠다"고 말했다.

한편, 브이소사이어티는 현재도 20여명의 회원들이 꾸준히 모임을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모임을 주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03년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으나 2006년 이후부터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바통을 이어 받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일종의 친목 모임이다. <더팩트> 취재진을 만난 브이소사이어티 관계자는 "안 원장의 부인 김 교수의 주식이 정리됐다고 해서 브이소사이어티와 안 원장이 관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안랩의 김홍선 대표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김 대표는 모임에 얼굴을 비추진 않는다.

<사진=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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