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당과 협력"…선거 패배엔 "내가 출마 안 한 탓"

  • 서다빈 기자
  • 입력: 2026.11.04 16:01 / 수정: 2026.11.04 16:01
트럼프 "내가 출마했다면 압승했을 것"
"축하 전한다"면서도 법안 거부권 행사 예고
트루스소셜에 '비토' 모자 사진 게시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잃게 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수용하고 민주당과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월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폴리실리콘 수입과 관련해 서명한 포고문을 들어 보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AP·뉴시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잃게 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수용하고 민주당과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월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폴리실리콘 수입과 관련해 서명한 포고문을 들어 보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AP·뉴시스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잃게 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수용하고 민주당과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3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민주당에 축하를 전하며, 국익을 위해 여러분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 나의 (중간선거 결과) 메시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많은 민주당 인사들을 알고 있고, 전면적인 거부권도 있다. 우리가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민주당도 나와 협력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민주당은 터무니없는 법안들을 보내올 것이고 나는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거부권 행사가 수개월간 이어지면 민주당이 와서 '일을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까'를 물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우리는 협력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에게는 민주당 친구들이 많고, 상원의원 2명과 하원의원 3명 등 영향력 있는 민주당 인사들이 이미 전화해 왔다. 그들도 분명 나와 대화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내게는 거부권이 있고, 이것은 무력화할 수 없는 권한"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선거 패배 원인으로 자신이 출마하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사진은 미국 중간 선거일인 3일(현지 시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국립 재향군인 기념박물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남성이 생후 14개월 된 딸을 안은 채 투표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선거 패배 원인으로 자신이 출마하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사진은 미국 중간 선거일인 3일(현지 시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국립 재향군인 기념박물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남성이 생후 14개월 된 딸을 안은 채 투표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선거 패배 원인으로 자신이 출마하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투표용지에 없었다. 만약 내가 후보로 나섰다면 우리는 압도적으로 이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BS 인터뷰에서도 "나는 어쩔 수 없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고, 내가 나갔다면 우리가 이겼을 것"이라며 "일부 후보들은 내 친구가 아니었고, (나의) 지지층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투표소에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폭스뉴스에도 "(나의) 엄청난 유세에 대한 (현장) 열기는 대단했다. 나는 공화당이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며 "내가 지지했던 후보 일부가 나에게 맞섰고, (나의) 지지층은 그들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새벽 트루스소셜에 "비토"(거부권)라는 단어가 새겨진 빨간 모자 사진을 게시했다. 앞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의회와의 협상에서 거부권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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