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수민 기자] 미국 중간선거가 3일(현지시간) 전역에서 실시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 당일에도 민주당 인사들을 향한 비판을 쏟아내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민주당 후보들을 공격하는 게시물을 연이어 올렸다. 특히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압둘 엘-사이드 후보를 집중적으로 겨냥했다.
그는 엘-사이드를 향해 "유대인을 싫어하고 흑인도 싫어한다. 백인도 싫어한다"며 "그에게 투표하는 사람은 바보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경쟁자인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민주당 소속 테드 류 연방 하원의원도 공격 대상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 반사연못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겠다는 농담을 류 의원이 의도적으로 왜곡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사기꾼', '삼류 의원'이라고 했다.
선거 당일까지 이어진 이 같은 공세는 공화당 지지층의 위기감을 자극해 투표율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서도 여러 지역을 방문해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는 등 이번 선거에 정치적 역량을 집중해 왔다.
이번 중간선거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향후 국정 운영의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선거 결과에 따라 백악관과 의회의 권력 구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상원마저 민주당에 넘어가면 주요 법안과 인사 문제를 둘러싼 백악관의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반대로 공화당이 양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 2년 동안 정책 추진에 필요한 의회 기반을 지킬 수 있다.
선거의 핵심 변수로는 경제 문제가 꼽힌다. 이날 공개된 AP 출구조사에서 유권자들은 생활비 부담과 정부 부패를 주요 관심사로 지목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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