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대통령 4선 성공…결선서 역전승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6.10.26 09:37 / 수정: 2026.10.26 09:37
51.75%로 보우소나루 장남 3.5%p 앞서
투표 시간 연장 논란…내년 1월 5일 새 임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정상회담 확대회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정상회담 확대회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더팩트|우지수 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대선 결선투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1차 투표에서 2위에 그쳤던 룰라 대통령은 결선에서 판세를 뒤집으며 통산 네 번째 임기를 맡게 됐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에 따르면 개표율 99.75% 기준 룰라 대통령은 51.75%를 얻어 48.25%에 그친 플라비우 후보를 3.5%포인트 차로 앞섰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4일 1차 투표에서 45.16%를 얻어 47.03%를 기록한 플라비우 후보에게 1위를 내줬다. 결선 직전 여론조사에서도 플라비우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989년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이후 1차 투표에서 뒤진 후보가 결선에서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두 차례 연임한 뒤 2022년 대선에서 당시 현직이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꺾고 정권을 되찾았다. 이번 승리로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네 번 대통령직에 오르게 됐다. 새 임기는 내년 1월 5일 시작한다. 2021년 헌법 개정으로 대통령 취임일이 1월 1일에서 1월 5일로 바뀌었다.

리우데자네이루주 상원의원인 플라비우 후보는 부친이 피선거권을 잃은 상황에서 우파 진영 후보로 나섰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쿠데타 모의 혐의로 지난해 징역 2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플라비우 후보가 이겼다면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대통령에 오르는 첫 사례가 될 수 있었다.

선거 당일에는 투표 시간 연장을 둘러싼 논란도 일었다. 룰라 대통령 측은 상파울루와 바이아 등 일부 지역에서 버스 운행이 줄어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가기 어렵다며 연장을 요청했다. 크리스치아누 자닌 연방대법관은 이를 받아들여 투표 마감을 오후 5시에서 7시로 2시간 늦췄다. 보우소나루 측도 일부 지역 폭우를 이유로 연장을 요구했지만 측근들은 대법원 결정이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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