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다시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치솟는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자극하면서 미 국채금리도 재차 5% 선에 근접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52.82포인트(1.23%) 밀린 5만2215.16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9.75포인트(0.52%) 내린 7623.6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3.52포인트(0.21%) 떨어진 2만5955.34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4% 오른 반면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5%, 0.7% 하락했다.
이날 시장의 하방 압력을 키운 건 튀어 오른 기름값이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 행동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과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피격 소식이 전해지며 원유 공급 불안이 번졌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배럴당 117.45달러까지 치솟은 뒤 전장 대비 3.1% 오른 116.72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3.8% 상승한 배럴당 103.27달러를 기록했다.
래피던에너지는 핵심 석유 인프라가 파괴될 경우 유가가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가 급등 여파로 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오르며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4bp 이상 오른 4.999%까지 치솟았다.
금리 반등과 비용 상승 우려가 겹치며 증시에서는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헬스케어 등 경기방어주로 매도세가 번졌다. 특히 다우 구성 종목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AI 도입에 따른 전 세계 인력 5% 감원 계획을 밝힌 뒤 3% 넘게 떨어졌고, 캐터필러(-2%)와 골드만삭스(-1%대)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 대장주인 마이크론(약 3%)과 AMD(약 2%),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부 대형 기술주는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반등해 나스닥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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