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박성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윳값을 낮춰 민심 달래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경윳값을 낮추기 위한 관련 행정명령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날 미 네브래스카주에서 진행하는 중간선거 유세에서 해당 조치를 강조할 계획이다.
행정명령은 각 주(州) 정부에 연방 유류세가 붙지 않아 농기계와 건설기계 등에만 사용하게 돼 있는 '적색 착색 경유(red-dyed diesel)' 접근성을 더 늘릴 것을 지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 등을 위한 차량 운송에 금지된 적색 경유를 사용하더라도 단속하지 않는 방안 등이 언급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경유에 붙는 특정 연료세의 면제를 권고하는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브래스카로 출발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적색 착색 경유에 대한 제한을 완화해 농민을 지원할 계획이냐'는 질의에 "(그렇다) 경유 문제로 그들을 도울 것"이라며 "우리는 농민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폴리티코는 이번 조처가 높은 경윳값에 이미 불만이 고조된 수확철 농민들의 표심을 움직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리서치 업체인 '클리어뷰 에너지 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2일 미국 경유 사용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10개 주가 이미 착색 경유 사용 범위를 확대했고, 여러 주에서는 농업용 차량에 사용되는 경유에 붙는 세금을 면제했다.
해당 여파로 이날 평균 경윳값은 갤런당 6.32달러로 전주보다 13센트 떨어졌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3달러 높은 수준이다.
연료 가격 추적 사이트인 '가스버디'의 패트릭 드한 석유 분석 책임자는 엑스(X·옛 트위터)에 "도로 이용자들은 갤런당 약 60센트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농민들은 이미 착색 경유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사상 최고가를 지불하고 있다. 세금이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공급이다"라고 말했다.
덴튼 친퀘그라나 다우존스 에너지 수석 석유 분석가는 "폴리티코에 경유 세금 유예가 주유소 가격에 단기적 인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교통 인프라에는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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