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매파 위원 "유가 빼도 美물가 여전히 높아"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6.09.21 07:26 / 수정: 2026.09.21 07:26
카시카리 "서비스 등 광범위한 인플레 지속"
9월 FOMC 0.25%p 인상…연내 추가 긴축 가능성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중 매파 인사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인플레이션은 유가 위기와 무관하게 과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카시카리 총재가 2019년 10월 10일 뉴욕에서 열린 야후파이낸스 회담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중 매파 인사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인플레이션은 유가 위기와 무관하게 과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카시카리 총재가 2019년 10월 10일 뉴욕에서 열린 야후파이낸스 회담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중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유가 상승 요인을 걷어내더라도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통화정책으로 국제유가 자체를 통제할 수는 없지만 서비스 등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역할이라는 입장이다.

카시카리 총재는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하고 미국 경제의 물가 흐름을 살펴봐도 인플레이션 수준이 지나치게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책무가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인 2%로 되돌리는 데 있다며 최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국제유가 상승만으로 설명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통화정책의 한계와 역할을 구분했다. 기준금리를 움직인다고 해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거나 국제유가를 직접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은 에너지 가격을 넘어 경제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시카리 총재는 서비스 부문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폭넓게 확인되고 있다며 연준은 이 같은 인플레이션을 낮출 정책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정부 부처를 비롯한 경제 다른 영역에서도 물가 안정에 힘을 보탤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이번 발언은 연준이 약 3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직후 나왔다. 연준은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높은 3.75~4.00%로 조정했다. 금리 인상은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으로, 표결에 참여한 위원 12명 모두 인상에 찬성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이어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물가 안정을 보다 적시에 달성하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밝혔다.

다만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특정 방향을 예고하지 않았다. 워시 의장은 추가 인상 여부와 관련해 선행지침을 제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는 추가 긴축 가능성이 드러났다. 전체 18명 가운데 16명이 연내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이 가운데 4명은 두 차례 인상을 전망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번 인상에 앞서서도 상대적으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주장해 왔다. 지난 7월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라는 다수 의견에 반대해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와 함께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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