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이스라엘 고위급 접촉 재개…美 감독 '충돌 방지기구' 논의
  • 김정산 기자
  • 입력: 2026.08.24 07:19 / 수정: 2026.08.24 07:19
요르단서 시리아 외무장관·모사드 국장 회동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군사적 충돌을 막고 국경 지역의 긴장을 관리하기 위해 대화에 나섰다. 사진은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시리아 남부 다라의 코아이야 마을./신화.뉴시스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군사적 충돌을 막고 국경 지역의 긴장을 관리하기 위해 대화에 나섰다. 사진은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시리아 남부 다라의 코아이야 마을./신화.뉴시스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군사적 충돌을 막고 국경 지역의 긴장을 관리하기 위해 대화에 나섰다.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군기지 공습으로 양국 간 갈등이 다시 재점화된 가운데 미국의 중재 역할이 협상 재개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사드 알 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이 요르단에서 로만 고프만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을 만났다. 회동은 시리아 내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고 양측 간 소통 창구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소식통과 시리아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양측은 미국이 감독하는 형태로 요르단에 별도의 '특별 작전실'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군사적 충돌뿐 아니라 튀르키예가 개입한 상황까지 조정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최근 양국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도 다시 고조됐다. 지난 18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주의 아부 주후르 공군기지를 공습하면서다. 이스라엘은 튀르키예의 현지 군사력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튀르키예가 자국의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아 공격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골란고원 인근에서도 충돌이 발생했다. 자국 병력을 위협한 인물을 겨냥한 작전이라고 주장했지만, 시리아는 자국 영토에 대한 군사행동이라며 반발에 나섰다.

앞서 양국은 시리아 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이후 미국의 중재를 통해 안보 문제를 논의해 왔다. 특히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남부 주둔 문제가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이스라엘은 2024년 12월 아사드 정권 붕괴 직후 골란고원 인근 유엔 감시 완충지대를 넘어 시리아 영토에 병력을 투입했다.

그간 시리아와 이스라엘 간 협상에는 미국이 중재 역할을 맡아왔다. 지난 1월에는 정보 공유 체계를 마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의 안정과 이란의 영향력 축소를 위해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관계 정상화 과정에 시리아를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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