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가자지구 등 피해도 책임져야"

[더팩트 | 박성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전쟁 종식 조건으로 배상을 재차 요구하자 "나도 이란에 배상금을 요구하겠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 협상 대표들에 이 사안을 향후 모든 협상에 포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협상 대표들이 5개월간의 군사 충돌 기간 자신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충돌은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하려고 시작됐으며, 심지어 그것은 우리 협상이나 회담에서 언급된 적도 없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는 전날 이란의 추가 요구에 대해 "우리는 낮은 강도로 대응하고 있다"며 흘려보낸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그는 되려 이란의 배상 요구에 맞불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노변폭탄과 수많은 분쟁으로 살해했거나 중상을 입힌 모든 사람과 솔레이마니가 주도한 것으로 미 해군 구축함 콜함에서 살해된 이들의 가족과 전투에서 사망한 다른 수천명에 대해 이란이 미국에 배상해야 한다"며 "이란은 레바논, 시리아, 예멘, 가자지구 주민들의 피해와 사망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추가 압박했다.
앞서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르드 이란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전쟁 종결을 위해 △미국의 대이란 위협·모욕 중단 △이란과 레바논·가자·예멘·이라크 내 동맹세력에 대한 전쟁 영구 종식 △해상 봉쇄 해제 △이란 주변 미군 철수 △전쟁 피해 전액 배상 및 모든 제재 해제 △이란 동결자산 전면 해제 등 6대 조건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이란의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과 미국은 지난 6월 이란의 재건 및 경제 개발을 위해 3000억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이란은 배상금 지급 요구를 재차 강조하며 이를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연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양해각서에는 서명 후 60일 이내에 배상금 지급을 위한 이행 메커니즘을 마련한다는 내용만 명시돼 있어 협상 교착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다음 조치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알게 될 것'이라고만 말하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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