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적 돌파구 없을시 공습 단행 가능성 커

[더팩트ㅣ임영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수일간 이어지는 대규모 공습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보고받은 새로운 대이란 공격 계획을 승인했으며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공습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관계자들은 협상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외교로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캠프 데이비드에서 생중계된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며 결국 그들은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란은 약속을 너무 자주 어겼고 상대하기 매우 불명예스러운 국가"라며 "그들이 하는 일은 나를 화나게 하는 것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란은 핵무기를 결코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CBS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내 에너지 인프라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폭격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의 핵시설과 미사일 능력을 추가로 약화시키기 위한 군사 옵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강경 기조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며칠 전 "매우 우호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군사작전 중단 가능성을 언급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후 이란이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를 공격했고, 미국이 지난달 29일 보복 공습을 실시하면서 양국 간 군사적 충돌은 다시 격화됐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에게 이란 지도부가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고, 잠정적인 평화 합의 역시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거듭 부인하며 핵 활동은 민간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현재 이란이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비밀 시설에서 핵 개발 능력을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최근 공습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며 추가 공격을 선언한 상태다. 전쟁이 6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영향력 축소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양측 모두 타협의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문제 외에도 가자지구와 관련해 자신이 주도한 ‘평화위원회’의 하마스 무장해제 합의를 거론하며 "이스라엘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를 우선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서는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허가 문제에 대해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기존의 적극적인 지원 방침에서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유럽의 불법 이민 문제를 언급하며 미국 역시 강력한 국경 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캠프 데이비드 내각회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13번째 회의로, 캠프 데이비드에서 내각회의가 생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주요 각료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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