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 강력한 군사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밀포드에서 열린 제너럴모터스(GM) 행사 연설에서 "현재로서는 매우 우호적인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해군이 해상봉쇄를 아주 잘하고 있다"며 이란이 봉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으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에서도 취재진에게 "우리는 지금 이란과 대화 중이며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이란이 대리인을 통해서든 직접적으로든 회담을 요청했고, 우리는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던 화물선을 공격한 뒤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공습을 이어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수뇌부 회의를 거쳐 25일 공습 중단을 지시했고 이란도 공격을 멈춘 상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실패할 경우 군사적 대응을 재개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심도 있는 대화를 진행 중"이라며 "대화가 결실을 맺지 못하면 강력한 군사 행동에 다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시한에 대해서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빨리 진행되거나 아예 진행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라고 밝혔다.
현재 협상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정상화와 포괄적인 핵 합의 논의 재개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은 주로 오만과 이란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카타르와 파키스탄, 이집트도 중재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만은 이란과 걸프 지역 국가들과 접촉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위한 협정 마련을 논의 중이다. 이란과 오만 등 연안국들이 해양 안전과 항만 서비스 등을 명목으로 선박에 일정 수준의 이용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8일 백악관에서 회담할 예정이다. 이란과의 협상 국면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이 향후 중동 정세와 미국의 대이란 대응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