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2020년 美대선 개입…유권자 정보 2.2억건 탈취"
  • 서다빈 기자
  • 입력: 2026.07.17 11:56 / 수정: 2026.07.17 11:56
"중국·러시아·이란·북한, 美 선거 시스템에 위협"
"은폐 관여자 해임·필요 시 형사 기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2020년 미국의 유권자 정보를 불법으로 확보해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2020년 미국의 유권자 정보를 불법으로 확보해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2020년 미국의 유권자 정보를 불법으로 확보해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의 선거 시스템을 위협하는 국가로 중국·러시아·이란·북한 등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대국민 연설에서 "정부가 수집한 자료를 공개한다. 중국이 2020년 선거를 전후해 미국 유권자 파일 2억 2000만 건을 입수했다"며 "중국이 탈취한 정보에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 정당 선호도, 유권자 등록 및 다른 비도덕적 활동에 필요한 민감한 데이터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전 정부가 이 같은 사실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정부) 일부 정보기관 인사들이 이런 중국의 개입 정보를 축소하거나 은폐했다. 대통령인 나와 다른 누구에게도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며 "오늘 나는 국가정보국, 법무부, FBI, 중앙정보국(CIA)에 어떻게 이처럼 중요한 정보가 은폐됐는지 조사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러한 은폐에 관여한 사람들을 해임하고 필요하다면 형사 기소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기계의 보안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정부 인사들이) 투표 기계가 극도로 공격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미 정보공동체 기밀 해제된 평가와 기타 보고서를 공개한다"며 "한 평가보고서는 '우리는 최소한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을 포함한 미국의 적대 세력들과 비국가 단체들이 미 선거 인프라를 침해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적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자료가 이미 공개된 정보이며, 2020년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입수한 유권자 파일에 대해 언급했지만 이는 이미 공개된 기록"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선거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지만 2020년 대선이 조작됐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비판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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