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이란 당국자들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은 협상을 훼손하려는 내부 강경파의 '일탈'이라며 미국에 대화 지속을 비공개로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각) 미국 CBS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한 미국 고위 당국자는 "그들(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우리가 일을 그르쳤다. 실수했다. 계속 대화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이를 휴전 합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이란 측의 공개적인 과오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이디(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재러드 쿠슈너,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으로 구성된 협상팀에 대화를 이어갈 것을 지시했다.
양국은 11일 오만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방식을 전쟁 전 상태로 돌려놓는 합의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란이 거부할 경우 추가적인 불이익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미 정부는 내부 강경파 소행이라는 이란 측 해명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양해각서(MOU)에 따라 오만 해안의 남쪽 항로가 개방될 것으로 믿었으나,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이 급증하자 이에 허를 찔린 이란이 고의로 약속을 어긴 것으로 판단했다.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단에 준 시간이 많지 않음을 시사했다. 특히 합의에서 가장 용이한 단계인 해협 개방조차 이란이 이행하지 못한다면, 향후 고난도 의제인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를 다루는 단계로 결코 진입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한편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이날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으며 이곳을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개 성명을 발표하라"고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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