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원영 기자] 미·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발효로 통항이 재개됐던 호르무즈 해협이 이틀 만에 다시 닫혔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지속과 미국의 약속 불이행에 대한 이란의 보복 조치다.
이란군 중앙군사본부(하탐 알안비야)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공식 선언했다. 이란군은 "전쟁 종식에 관한 MOU 제1조 불이행 등 미국의 신의성실 원칙 위반과,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레바논 남부 합의 위반 및 철수 미이행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체결된 종전 MOU 제1조는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레바논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 후에도 헤즈볼라의 선제공격을 이유로 20일 오전 레바논 남부에 또다시 공습을 감행했다.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를 묵인·사주하고 있다며 미국에 책임을 묻고 있다.
이란군은 "이번 조치는 공약 불이행에 대한 1단계 대응"이라며 "침략이 계속된다면 다음 단계의 조치들을 실행할 것"이라고 추가 보복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