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6차례 만나고 귀국…'빅딜' 없이 끝난 방중(종합)
  • 정소영 기자
  • 입력: 2026.05.15 17:19 / 수정: 2026.05.15 17:35
중난하이 차담·오찬까지…양국 정상 우호 연출
이란 핵 문제 공감…대만 두고 美 회피·中 경고
방중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총 여섯 차례 만나며 대화를 이어갔지만, 대만·희토류·인공지능(AI) 등 핵심 현안에서는 뚜렷한 합의 없이 일정을 마무리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15일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뉴시스
방중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총 여섯 차례 만나며 대화를 이어갔지만, 대만·희토류·인공지능(AI) 등 핵심 현안에서는 뚜렷한 합의 없이 일정을 마무리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15일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중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방중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총 여섯 차례 만나며 대화를 이어갔지만, 대만·희토류·인공지능(AI) 등 핵심 현안에서는 뚜렷한 합의 없이 일정을 마무리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전용기는 이날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쯤 베이징 공항을 이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에 도착한 대통령 전용차 '비스트'에서 내린 뒤 붉은 카펫을 따라 에어포스원으로 이동했다.

그는 탑승 전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 셰펑 주미 중국대사 등과 차례로 악수했다. 이어 전용기 탑승 직전 주먹을 들어 보이고 환송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든 뒤 기내로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중국 도착 이후 시 주석과 정상회담, 국빈만찬, 유적지 방문, 중난하이 회동 등 일정을 소화했다.

방중 마지막 날인 이날 그는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시 주석과 차담 형식의 소규모 회동과 업무 오찬을 진행했다. 중난하이는 중국 지도부 거처이자 외교적 상징성이 큰 장소로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마오쩌둥 당시주석과 만나 미·중 데탕트의 물꼬를 튼 곳으로 알려져 있다. 두 정상은 통역만 대동한 채 이곳에서 무역 협력과 이란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을 통해 많은 좋은 결과가 도출됐다"며 "양국 모두에게 환상적인 무역 합의들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양대 강대국 간 관계가 매우 좋으며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담 자리에서도 그는 "이번 방문은 놀라운 방문이었다"며 무역 합의 성과를 거듭 부각했다.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방문"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중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귀국길에 오르는 모습.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중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귀국길에 오르는 모습. /AP.뉴시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이란 핵무기 보유 반대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유지에 뜻을 같이했다. 중국은 미국산 석유 구매 확대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은 중국이 미국산 쇠고기 도축업체 허가를 재개하고 농산물 구매 확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양국 간 핵심 갈등 사안에 대한 입장 차는 여전했다. 특히 대만 문제를 두고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잘 처리하지 못하면 양국 관계 전체를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게 될 것"이라며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다. 반면 미국은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국의 보잉 항공기 200대 구매 계획도 거론됐지만 시장 기대는 못 미쳤다. BBC에 따르면 해당 계획이 알려진 뒤 보잉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미·중 간 무역 갈등 완화 조치의 연장 여부도 이번 회담에서 명확히 결론 나지 않았다. 양국은 지난해 10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고율 관세 부과를 유예하는 대신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일부를 완화하며 긴장 수위를 낮춘 바 있다. 다만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현재 적용 중인 무역 휴전 조치를 오는 11월 이후에도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희토류 문제에서도 뚜렷한 돌파구는 마련되지 않았다. 또 AI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로 언급됐지만, 첫날 회담 결과 관련 내용이 별도로 발표되지 않았다.

한편 방중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공개석상에서 서로를 친구, 존경하는 지도자라고 부르며 우호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오는 9월 24일 미국 방문을 거듭 요청했고, 시 주석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up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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