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비적대 선박만 호르무즈 해협 통과"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6.03.25 09:44 / 수정: 2026.03.25 09:44
IMO 회원국에 서한
미·이스라엘 관련 선박 통항 제한
이란이 비적대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공격받은 태국 선박 마유레 나레호의 모습. /뉴시스
이란이 비적대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공격받은 태국 선박 마유레 나레호의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이란이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에 서한을 보내 자국과 사전 협의를 거친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서한에서 "침략 세력과 그 지지자들이 이란을 겨냥한 작전에 해협을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하고 비례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은 물론 침략에 가담한 기타 국가들의 선박도 무해 통항이나 비적대적 통항을 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경고에도 불구하고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 공습 이후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약 3200척의 선박이 걸프 해역에 묶여 있으며 최소 22척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현재 영해 내 특정 항로를 통해 선박 신원을 확인한 뒤 일부 선박만 제한적으로 통과시키고 있으며 일부 선박은 안전 보장을 대가로 최대 200만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악화하자 IMO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인도주의적 통로 개설을 논의 중이다.

이란 정치권은 향후 해협 통항을 규제하는 법안도 추진하고 있어 전쟁 종료 이후에도 통제 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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