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아시아에 비축유 1억배럴 방출 시작"
  • 황준익 기자
  • 입력: 2026.03.16 07:07 / 수정: 2026.03.16 07:07
유럽·미주는 3월 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5일(현지시간)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비축유를 즉각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태국 화물선 마유레 나레호가 공격받은 모습. /뉴시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5일(현지시간)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비축유를 즉각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태국 화물선 마유레 나레호가 공격받은 모습. /뉴시스

[더팩트|황준익 기자] 중동 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에 대응해 약 4억배럴을 방출하기로 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5일(현지시간)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비축유를 즉각 공급한다고 밝혔다.

IEA는 이날 성명을 통해 "IEA의 비상 비축유가 곧 세계 시장으로 공급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회원국들은 개별 이행 계획을 IE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의 IEA 회원국들은 비축량을 즉시 제공하며 미주 및 유럽 지역 회원국들은 이달 말부터 비축량을 제공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전체 물량 가운데 2억7170만 배럴은 정부가 보유한 전략 비축유에서 방출된다. 1억1660만 배럴은 의무적으로 보유하는 산업 비축유에서 공급되며 2360만 배럴은 기타 재고에서 나온다. 비축유 물량 가운데 72%는 원유이고 나머지 28%는 석유 제품이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에서 정부 비축유 1억7220만 배럴, 기타 2360만 배럴 등 원유가 풀린다.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는 정부 비축유 6680만 배럴과 산업 의무 물량 4180만 배럴 등 총 1억860만 배럴이 공급된다. 유럽 경우 정부 비축유 3270만배럴, 산업 물량 7480만 배럴이 방출된다.

IEA는 "중동 전쟁은 세계 석유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며 "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긴급 공동 조치는 상당한 완충 역할을 하며 이는 매우 환영할 만한 조치"라고 밝혔다.

다만 "그러나 안정적인 석유 흐름 회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정기적인 선박 통행 재개"라고 강조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도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3월 16일부터 시장에 전례 없는 추가 원유 물량이 공급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원유 공급 흐름이 회복되려면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IEA는 세계 석유 시장이 역사상 가장 큰 공급 차질을 겪고 있다면서 역대 여섯 번째 비축유 공동 방출을 결정했다.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주요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다. 이전의 공동 조치는 1991년, 2005년, 2011년, 그리고 2022년에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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