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사실상 봉쇄를 이어가고 있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배럴당 200달러의 유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예고했다.
11일(현지 시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IRGC 중앙군사본부 카탐 알안비야 대변인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성명을 내고 "단 한 리터의 석유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 또는 이들의 동맹국과 연관된 선박은 '합법적인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인위적으로 유가를 낮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가는 지역 안보 상황에 달려 있으며, 현재 지역 불안정의 주요 원인은 바로 당신들"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 4척이 이란 소행으로 의심되는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IRGC는 태국과 라이베리아 국적 화물선에 발포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일본과 마셜제도 국적 선박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피격 선박을 포함해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공격을 받은 선박은 최소 15척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 정도가 지나가는 곳이다. 이란이 사실성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현재 중동산 원유와 석유제품 등을 실은 선박의 통항이 중단됐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사상 최대 규모인 총 4억 배럴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지만 국제 유가 상승세는 지속됐다.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4.8% 상승해 마감했다.
zz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