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엿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차기 지도자 선출 과정에 직접 관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매체 액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차기 지도자와 관련해 "나는 베네수엘라에서 델시 로드리게스(임시 대통령)와 관련해 그랬던 것처럼 임명에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미국 공습 첫날 사망했으며 현재 차남 모즈타바가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에 대해 "그들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하메네이의 아들은 한참 부족하다"며 "하메네이의 아들은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누군가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NBC 인터뷰에서 "이는 절대적으로 이란 국민들의 일이며,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족 무장 세력의 이란 공격에 대해서도 지지 입장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에 따르면 그는 로이터와 전화 인터뷰에서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 가능성에 대해 "그들이 그렇게 하려는 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군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통화에서 이란 정권에 반대하는 세력이 이란 서부 일부 지역을 장악할 수 있도록 미국의 공중 지원 등을 제안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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