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3월까지 석유 증산 중단…4월 이후 '안갯속'
  • 박지웅 기자
  • 입력: 2026.02.02 08:17 / 수정: 2026.02.02 08:17
지정학 리스크에 신중 모드
OPEC+가 오는 3월까지 원유 생산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더팩트DB
OPEC+가 오는 3월까지 원유 생산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석유수출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가 오는 3월까지 원유 생산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1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OPEC+ 주요 8개 산유국은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2026년 1분기(1~3월) 증산을 동결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재확인했다.

앞서 OPEC+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하루 약 290만 배럴 규모로 증산했지만, 지난해 11월 계절적 수요 둔화 등을 고려해 2026년 1분기에는 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4월 이후 생산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음 회의는 내달 1일 열릴 예정이다.

리스타드에너지의 지정학 분석 책임자 호르헤 레온은 "이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OPEC+는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OPEC 자체 전망에 따르면 2분기 OPEC+ 원유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증산 여지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결정은 지정학적 갈등 여파로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려졌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지난주 기록한 6개월 최고치(71.89달러)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OPEC+가 고유가 국면에서 공급을 확대하기보다, 장기적인 시장 균형을 우선하는 신중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해석한다. 증산 동결을 통해 연중 하반기 과잉 공급 가능성을 차단하고, 수요 불확실성과 미국 등 비(非) OPEC+ 산유국의 증산, 지정학적 변수 등을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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