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미국과 마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3일(현지 시간) 오전 2시께 최소 7차례의 폭발음과 항공기 저공비행 소리가 들렸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폭발음과 함께 카라카스 곳곳에서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오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다만 폭발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표적으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2일 마약 퇴치를 위해 미국과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 작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미국으로 마약이 유입된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과 연계된 '불법 지도자'로 규정했다.
지난해 9월부터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마약 밀수선 혐의를 받는 선박 최소 30척을 폭파했다. 지난달 초에는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제재 대상 유조선에 봉쇄 조치도 내렸다.
또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달 31일 베네수엘라 석유 부문에서 운영 중인 기업 4곳을 제재하고, 관련 유조선 4척을 동결 재산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사전 녹화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지난해 8월부터 카리브해에 대규모 군사 배치를 시작했고,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를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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