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수민 기자] 국경 지대에서 무력 충돌을 지속해 오던 태국과 캄보디아가 27일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다. 교전 20일만이다.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나따폰 낙파닛 태국 국방부 장관과 띠어 세이하 캄보디아 국방부 장관이 휴전 협정에 서명했다. 양국은 공동 성명을 통해 휴전은 이날 정오에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민간인과 민간 시설·인프라 시설·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포함해 모든 지역, 모든 경우에서의 모든 유형의 무기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휴전이 72시간 동안 지속될 경우 태국에 억류된 캄보디아군 18명도 석방될 예정이다.
아울러 양국은 추가 이동 없이 현재 병력 배치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지뢰 제거 작업, 사이버 범죄 대응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별도의 성명에서 "추가 병력 증강은 긴장을 고조시키고 장기적 해결을 위한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7월 영유권 분쟁과 관련한 충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을 계기로 10월에 휴전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달 태국군 1명이 국경에서 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은 것을 빌미로 다시 교전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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