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중국 항공사들이 일본행 항공편을 대거 운항 중지했다. 사진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중국 항공사들이 일본행 항공편을 대거 운항 중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편 규모는 이틀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12월분 중국에서 일본으로 운항할 예정이던 항공편 5548편 중 16%에 달하는 904편의 운항이 중단됐다. 지난 이틀 동안에만 운항 중단 건수가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양국 간 정기 노선은 일본 20개 공항, 중국 36개 공항 사이에 총 172개에 달한다. 니혼게이자이는 영국 항공조사회사 시리움에서 데이터를 받아 12월분 운항 예정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결괏값을 도출했다.

이번 운항 중단으로 총 15만6000명분의 일본행 좌석이 취소됐다. 특히 간사이 국제공항 도착편이 626편 줄어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나리타 공항과 나고야 주부국제공항 도착편도 68편 주는 등 총 13개 일본 공항이 영향을 받았다. 다만 하네다 공항의 경우 도착편 989편 중 감편이 7편에 그쳐 큰 영향은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편 감축으로 항공권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일본의 항공권 판매회사인 에어플러스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가 운항하는 간사이∼상하이 노선의 12월 왕복 항공권 최저가는 약 8500엔(약 8만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2만 엔(약 18만 8000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아진 수준이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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