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가 쏜 총에 맞은 주방위군 장병 2명 중 1명이 사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최대 명절 추수감사절을 맞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미군 장병들과 화상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병들에게 "불행히도 조금 전 주방위군 장병 중 1명인 20세의 사라 벡스트롬 상병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말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그녀는 더 이상 우리 곁에 없고,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녀의 부모님이 그녀와 함께 있다"며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매우 젊었고, 존경받고, 훌륭한 인물이었다.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받은 또 다른 병사인 24세의 앤드루 울프 하사가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용의자인 라마눌라 라칸왈이 '괴물'(monster)이라며 "그 역시 상태가 심각하지만, 그에 대해선 말조차 하지 않겠다"고 했다.
용의자 라칸왈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지원하는 아프가니스탄 육군 특수부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2021년 8월 탈레반이 재집권하고 미군이 철수하자, 보복을 피해 같은 해 9월 8일 미국의 '동맹국 환영 작전'(Operation Allies Welcome)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입국했다.
그가 지난해 12월 신청한 망명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3개월 후인 올해 4월 23일 승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당일 영상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 시기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으로 입국했다며 당시 입국한 모든 아프간인을 재조사할 것을 행정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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