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년 4월 방중…시진핑 국빈 방미 초청도
  • 송호영 기자
  • 입력: 2025.11.25 09:19 / 수정: 2025.11.25 09:19
지난달 30일 부산 회담 후속 통화
트럼프 "큰 그림 그릴 수 있어"…대만 언급 無
시 "협력하면 모두 이롭고 싸우면 다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국빈 자격으로 미국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2019년 9월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국빈 자격으로 미국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2019년 9월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국빈 자격으로 미국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 주석과 아주 유익한 전화 통화를 했다"며 이 같은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내년) 4월 나를 베이징에 초청했고, 난 이를 수락했다"고 밝힌 후 "나는 그 보답으로 시 주석을 내년 중 미국에 국빈 방문하는 손님으로 맞이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중 정상의 상대국 상호 방문을 예고한 것이다. 현직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시절인 2017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시 주석은 같은 해 4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다만 당시 시 주석이 국빈 자격으로 방미한 것은 아니었다.

이날 통화는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개최된 양국 정상회담 이후 합의 내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는 3주일 전 한국에서 있었던 매우 성공적인 회담의 후속"이라며 "그때 이후로 (미중) 양측은 우리의 합의를 최신이자 정확한 상태로 유지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이제 우리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와 중국의 관계는 대단히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자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측 모두 이번 전화 통화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지만, 견해 차이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고, 미국은 대만 문제가 중국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한다말했다고 전했다. /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측 모두 이번 전화 통화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지만, 견해 차이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고, 미국은 대만 문제가 중국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한다"말했다고 전했다. /AP·뉴시스

시 주석도 "지난달 한국 부산에서 열린 성공적인 회담이 많은 중요한 합의를 끌어냈으며, 이를 통해 중미 관계의 방향을 조정하고 꾸준한 발전에 동력을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며 "부산 회담 이후 중미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개선돼 왔으며 양국과 국제사회의 폭넓은 환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이어 "'협력은 쌍방에게 이롭고, 대립은 쌍방에게 해롭다'는 원칙이 실천을 통해 반복적으로 검증된 상식적인 원칙이며, 중미 양국의 상호 성취·공동 번영이 현실"이라며 "양국은 이러한 추세를 유지하고,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협력 분야를 확대하고, 쟁점을 줄이며, 더욱 긍정적인 진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측 모두 이번 전화 통화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지만, 견해 차이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러시아, 펜타닐, 대두, 그리고 기타 농산물 등 많은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리는 우리 위대한 농부들을 위해 좋은, 그리고 매우 중요한 합의를 이뤄냈으며, 이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부산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의 성과를 강조한 것이다.

반면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고, 미국은 대만 문제가 중국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대만 문제와 최근의 중일 갈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hyson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