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베트남 호찌민의 주택가에서 대형 가방 안에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베트남 단비엣신문, 비엣바오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호찌민 주택가 건물 인근에서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남성의 시신은 파란색 대형 가방 안에 담긴 상태였다.
주변 건물 경비원과 행인들은 가방에서 악취가 나자 현지 경찰에 신고했고, 가방 주변에 있던 남성 두 명은 인파가 몰려들자 택시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건물 주변을 통제한 뒤 시신을 수습해 신원을 파악했고, 조사 결과 30대 한국인 남성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국인들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시신이 다소 부패한 점 등을 토대로 사망 시점과 원인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주호찌민 총영사관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현지 공안 측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구체 사안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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