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하원이 12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을 종료할 단기 지출 법안(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이번 사태가 이날 종료될 예정이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전경. /AP. 뉴시스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미국 연방 하원이 12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을 종료할 단기 지출 법안(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43일째를 맞아 역대 최장을 기록 중인 셧다운은 이날로 종료된다. 이번 셧다운은 기존 기록(35일)보다 8일 길었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임시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22표, 반대 209표로 가결 처리했다. 자레드 골든 하원의원을 포함해 6명이 민주당에서 이탈해 찬성표를 던졌다고 BBC는 전했다.

임시 예산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확정되며, 이후 셧다운은 종료된다. 백악관은 현지 시각으로 밤 9시 45분(한국시간 13일 오전 11시45분) 임시예산안 서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 예산안은 지난 10일 상원이 수정 가결한 것으로, 공화당이 제안하고 민주당 일부 중도파가 협력해 통과됐다. 2026년 1월 30일까지 연방정부에 예산을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의회는 이 기간 현 회계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9월 30일)에 적용될 본 예산안의 협상과 표결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만 상원 표결에 앞서 양당이 합의한 농무부, 식품의약국, 재향군인부 예산과 군용 건설 프로젝트, 의회 자체 예산 등은 이날 1년 치 전부가 처리됐다.

예산안에 따라 셧다운 기간에 해고된 연방 공무원 전원이 복직하며, 무급 근무 공무원들의 봉급도 전액 소급 지원된다.

예산안에는 이번 셧다운의 핵심 쟁점이었던 오바마케어(ACA·전국민건강보험) 세액공제 연장안에 대한 상원 표결을 보장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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